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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만물의 조화 '오색송편' 이렇게 빚어요

회차 : 1398회 방송일 : 2020.09.24 재생시간 : 03:41

이주영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바짝 다가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분위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그래도 조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송편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드시려는 분들 많을 텐데요.
천연재료를 써서 다섯 가지 색깔의 '오색 송편'을 만드는 떡 명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91호 (1956년))
1950년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북적이던 시장 분위기, 오곡백과가 풍성한 시기에 마냥 흥청대는 분위기인데요.
오래전 추억 속의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예전부터 추석이 다가오면 들뜨게 되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그렇지 못한 상황, 그래도 전통 떡을 만드는 명장인 이호성 씨는 바쁘기만 합니다.
자신의 작업 공간에서 '오색 송편'을 만듭니다.
먼저 송편 가루로 쓰기 위한 흰 멥쌀과 흑미 쌀가루는 미리 물에 불려 준비합니다.
색깔을 내기 위한 천연재료는 단호박과 자색고구마, 쑥 등 세 가지, 노랑 빛깔을 내기 위해 단호박 가루를, 분홍빛은 자색고구마 가루를, 초록빛은 쑥가루를 이용하는데요.
각각 쌀가루에 넣어 섞은 뒤 찬물을 부어 만듭니다.

현장음> 이호성 / 떡 명장
"찬물을 붓는 이유는 떡이 빨리 안 굳어서입니다."

흑미 쌀가루와 흰 쌀가루를 더해 예쁜 다섯 가지 색을 갖추게 되는데요.
흑미 쌀은 12시간 이상 불려 반죽으로 만드는데 적당한 양을 넣어야 합니다.

현장음> 이호성 / 떡 명장
"쌀에 약 15% 정도 섞으면 아주 예쁜 색깔이 나옵니다."

30년 넘게 전통 떡을 연구하며 만들어온 이호성 떡 명장, 다섯 가지 색으로 만들어진 반죽에 깨와 팥을 '소'로 넣어 반달 모양으로 만듭니다.
이어 찜기에 솔잎을 깔고 2~30분 정도 푹 찌면 오색송편이 완성됩니다.
솔잎혹파리 방제 등으로 구하기 힘든 깨끗한 솔잎은 자신이 직접 소나무를 키워서 쓰는데요.
구경 온 동네 주민은 울긋불긋 단풍 같은 송편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김지영 / 경기도 남양주시
"송편 색깔이 정말 예뻐요. 그리고 모양도 앙증맞아서 한 입에 먹기 정말 좋은 것 같고요."

오색송편의 오색은 오행, 오덕, 오미와 같이 만물의 조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성 / 떡 명장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추석에 오색송편과 반달송편을 먹는 이유는 행운을 빌고, 액운을 쫓는다는 뜻으로 알고 있고요."

떡집마다 송편이 진열돼 다가오는 명절을 실감 나게 하는데요.
떡집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이 자연스레 알록달록 오색송편으로 향합니다.

현장음>
"예쁘다~ 이 색깔도 예쁘고. 저 색깔도 예쁘고, 정말 예쁜데?"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맛을 보면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장음>
"색깔 예쁘고 맛있다. 이거 색깔 뭐로 낸 거예요?"

인터뷰> 박금년 / 경기도 남양주시
"옛날에는 이걸 추석 때만 먹을 수 있었어. 아무 때나 못 먹고, 손이 많이 가서. 지금은 세상이 이렇게 좋으니까 골고루 예쁜 떡이 많네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예전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솜씨 경쟁까지 해가며 송편을 빚었던 정겨운 시절이 있었는데요.
예쁘게 빚으면 예쁜 자녀를 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송편,

인터뷰> 이호성 / 떡 명장
"이번 추석에 오색송편 드시고 모두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올해 한가위 명절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요.
'만물의 조화'를 뜻하는 이 오색송편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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