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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점점 아래로 꺼지는 길?···도로 침하 민원

우리동네 개선문

점점 아래로 꺼지는 길?···도로 침하 민원

등록일 : 2020.10.24

◇김현아 앵커>
이번에는 도로 침하와 관련한 내용을 짚어볼 텐데요.
출퇴근을 위해 매일 차로 달리던 길이 어느 날부터 다르게 느껴진다, 이런 경험 하신 적 있으신가요?
원래는 평탄한 도로였는데 갑자기 도로가 꺼져가는 느낌이 늘어 걱정된다는 내용이 안전신문고에 접수 됐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최 기자, 어떤 사연인가요.

◆최영은 기자>
네, 문제가 제기된 곳은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인데요.
혁신지구와 신도심을 이어주는 길로, 통행량이 상당한 곳입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80km 정도로 달리는 곳인데요.
민원인은 이 길을 매일 두 번 이상 지나다닌 분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도로가 꺼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민원인
"올 2월부터 이 도로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주로 하면서 이용하는 도로인데요. 언제부턴가 이곳이 지날 때면 도로가 조금씩 꺼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몇 군데가 그래요. 한 군데가 아니고요. '약간 꺼지네'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우리가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움푹 파인 곳에 가면 차가 출렁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게 조금씩 심해지는 거에요. (중략) 도로 꺼짐 현상이 있는 데에서는 (중앙분리대)쇠봉 마저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렇게 돼 있어요. 육안으로도 보이거든요. 차를 타면요. 그게 점점 심해져서 ..."

◆최영은 기자>
들으신 대로, 민원인은 매일 지나다니는 도로가 점점 꺼지는 것처럼 느껴져 혹시나 큰 사고로 이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돼 민원을 접수하게 됐다는데요.
현장을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바로 이 도로인데요.
민원인 말 대로, 도로가 아래로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가 있는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도로 위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도 원래는 일자로 이어져야 하는데, 휘어져 있는 모양이 됐죠.

◇김현아 앵커>
그렇네요.
도로를 이용하는 분들 불안할 것 같은데요.

◆최영은 기자>
그렇죠.
혹시나 갑자기 이른바 싱크홀이라고 하죠, 도로가 완전히 꺼져서 자칫 인명 피해 등 사고가 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될 것 같았거든요.
담당 공무원에게 관련 사항을 물어봤는데요.
다행히 자연 침하 구간이기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도로가 자꾸 꺼지면 소위 말하는 '싱크홀’이라고 해서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상황을 주민들이 걱정할 것 같은데요. 괜찮나요?”

인터뷰> 최인홍/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장
“도로 침하 현장을 보면 도로가 갑자기 꺼져서 차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도로는 이 산을 절개해서 만들었고 또 이 도로 상에 어떤 관로, 상하수도 등 기타 관로도 지나가지 않는 상태입니다. 천천히 자연 침하로 발생한 상태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도로 침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현아 앵커>
자연적으로 천천히 발생하는 침하 현상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데요.
그래도 갑자기는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매일 조금씩 더 가라앉다 보면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리는데 위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시속 80km 정도로 달리는 곳이다 보니, 특히 야간에는 운전자가 도로가 움푹 들어간 것을 인지하지 못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 취재 차량이 갔을 때는 비가 왔었는데요.
비교적 천천히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방지 턱을 속도 줄임 없이 넘은 것처럼 갑자기 차가 덜컹거렸습니다.
비 때문에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도로가 꺼져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겁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측도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었는데요.
도로의 조속한 정비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최인홍 /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장
"주간에는 시야 확보가 되니까 이게 충분히 위험 인지가 되고 방어가 되는데, 야간에 운전할 때는 이런 침하가 전혀 안 보이고 이런 현상 때문에 조향 장치를 놓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서행하는 현상이 나거나 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합니다. 그래서 조속히 보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조만간 정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도로가 이렇게 내려앉는 이유는 뭔가요?

◆최영은 기자>
네,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담당 공무원의 설명대로 싱크홀이 발생하려면 도로 아래로 관로가 통과하거나 해야 하는데, 이 도로 아래는 깎아낸 산이 바로 맞닿아 있어서, 싱크홀의 위험은 없는데요.
다만 아래 지형이 자연적인 여러 가지 원인, 예를 들면 비가 왔다가 다시 땅이 굳어지는 현상 등으로 인해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앉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광주시 측은 굴착을 해서 최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조만간 공사를 시작해 해당 도로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이기환 / 영상편집: 김종석)

인터뷰> 최인홍 /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장
“도로 침하가 발생된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지하관로, 하수도, 지하수 흐름 등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원인 규명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원인 규명을 할 겸 굴착 후에 복구할 예정입니다.”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조사 후에, 도로 정비를 하려면 그래도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 같은데요.
언제 완전히 해결이 되는 걸까요?

◆최영은 기자>
네, 일단 민원은 지난달 말에 접수된 건데요.
안전신문고 측에서 보다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을 나가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담당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이금경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현장은) 아스콘으로 임시 보수 처리를 했고요. 앞으로 도로 절삭 후에 11월 다음 달 중에 재포장을 할 계획이라고 광주시 도로관리 측에서 약속을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
네, 담당 공무원 설명대로, 그 사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도로 이용 주민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도로가 많이 꺼진 일부 구간을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임시 보수를 마친 상황이고요.
다음 달 안에 모두 보수를 마친다는 계획이니 민원 접수일로부터 두 달 안에 문제가 해결되는 셈입니다.
또 이 구간이 갑작스럽게 침하가 일어난 곳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서서히 침하가 발생한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또 나타날 수 있는데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광주시 측은 이번처럼 정비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도로 침하 민원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조속히 문제가 해결돼 시민들의 불안감도 해소되고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했으면 좋겠네요.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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