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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지역 농산물로 집장과 피자 만들기 체험

회차 : 1436회 방송일 : 2020.11.23 재생시간 : 04:06

정희지 앵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체험 행사를 마음껏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요.
광주의 한 농촌 마을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집장도 만들고 피자도 만들어보는 체험 장터가 열렸습니다.
모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긴 자리였는데요.
임보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광주시 광산구)
광주시 변두리에 있는 한 농촌 마을.
늦가을 풍경이 가득한 이곳에서 집장 만들기 체험이 열렸습니다.
집장은 수확이 끝난 시기에 밭에 남은 채소들을 버무려 숙성시킨 발효음식인데요.
전통음식을 만들어보기 위해 광주에 사는 주부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옛날) 시골에 가면 헛청이라고 거름을 두고 발효를 시키는 장소가 있는데 그 속에 넣었다 먹는 장이라고 해서 두엄장이라고도 합니다.”

요리 강사가 집장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시연해 보이는데요..
먼저 끓여놓은 엿기름 물에 찹쌀밥을 넣고 메줏가루와 고춧가루를 섞어줍니다.
절인 무와 고춧잎, 무청 같은 채소를 넣은 뒤 마지막에 소금과 조청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되는데요.
숙성시키면 새콤한 맛이 나는 게 특징.
보기 힘든 모습에 주부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고추장과 집장의 차이가 뭔가요?”
“고추장은 건더기가 없어요. 이 음식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갔어요. 비타민C가 많은…”

주부들이 완성된 집장을 맛보고 독특한 느낌을 말합니다.

현장음>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맛이었어요. (발효 전이라 아직) 맛은 오묘한 것 같아요.”

이제 주부들이 직접 집장을 만들어보는 시간.
갖가지 재료를 섞은 뒤 버무리는데요.
섞인 재료들을 주무르지 않고 살살 섞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은주 / 광주시 광산구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라고 하니까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집에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체험은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밀 피자 만들기.
이 지역에서 나온 우리 밀 반죽을 미리 숙성시켜 나눠 줬는데요.
우리 밀은 수입밀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게 특징, 마을 주민들이 지도 강사로 나서 피자 만들기를 도와줍니다.

현장음>
“바닥에 구멍 나지 않게 해주세요.”

어린이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피자를 만들어가는데요.
오븐에 들어간 피자가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자 환호성을 올리고, 직접 만든 피자를 맛있게 먹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율 / 초등학생
“사 먹는 것보다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오길 잘했어요.”

인터뷰> 최은주 / 광주시 광산구
“아이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같이 먹다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체험장터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지자체와 함께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홍기은 / 지역 농산물 체험 마을 주민 대표
“고향의 정을 느끼고 좋은 물건들 많이 구매해 가시고 도시와 농촌이 같이 하는 상생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야외 장터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팔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키운 말린 채소부터 직접 짠 참기름, 그리고 채집한 꿀까지 다양한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참가자 안전을 위해 지불할 돈을 양은 주전자에 넣는 무인 장터로 운영됐습니다.

인터뷰> 최소현 / 광주시 북구
“다른 곳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양도 많고 역시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라 믿고 살 수 있고…”

장터 한쪽에서는 구연동화 공연과 함께 소꿉놀이와 손수레 끌기 같은 재미있는 놀이도 펼쳐졌는데요.
아이들이 신이 난 모습입니다.

인터뷰> 안지윤 / 초등학생
“온라인 수업을 맨날 해서 집에서 너무 답답했는데 이렇게 체험하고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 체험에는 주부와 어린이 등 모두 3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역에서 나온 싱싱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한 지역 농산물 체험장터.
농촌 현지에서 생산과 소비를 곧바로 이어주는 슬기로운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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