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욱 앵커>
버스 정류장에서 실시간 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내버스와 달리 마을버스의 운행정보는 확인할 수가 없는데요.
전북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실시간 위치확인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저도 집에 갈 때 마을버스 자주 이용하는데 대체 다음 차량이 언제쯤 오는지 알 수 없어서 불편했거든요.
이번에 취재한 전주시의 경우 마을버스를 많이 운영하고 있나요.
◆ 신국진 기자>
전주시 마을버스의 이름은 '바로온'입니다.
지난해 11월 14일 개통했는데요.
(바로온 마을버스 차고지 / 전북 전주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현재 마을버스 바로온은 총 14대의 차량으로 일반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20개 노선을 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도농복합도시인 전주시의 특성에 맞게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마을버스 바로온은 모두 전기차인데요.
소음이 적고,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도입 당시 전기버스를 투입했다고 합니다.
이용요금은 어른과 학생, 어린이 모두 500원이고요.
시내버스 정기권도 쓸 수 있고, 한 번 타면 시내버스를 최대 2회까지 무료로 환승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방광일 / 전주시설관리공단 바을버스부장
"바로온 마을버스는 기존 시내버스가 운행하던 농촌구간, 교통 약자들이 거주하는 시골 마을 쪽을 시내버스와 나눠서 개편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전기버스 포함해서 총 16대가 20개 노선에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 박성욱 앵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을 운행하고, 이용요금도 상당히 저렴한 시민의 발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해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했는데요.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았나봐요.
◆ 신국진 기자>
네,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불편을 접수한 건 아니고요.
바로온 운행을 맡아서 하는 전주시설관리공단이 6개월 정도 바로온을 운영하면서 시민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찾은 겁니다.
그중에서도 시내버스와 달리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점에 불편을 느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현진 / 전주시설관리공단 마을버스부 주임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직전 정류장 전 정류장이라고 표시가 돼 있었습니다. 이게 전 정류장이라고 하면 모호하게 어디쯤인지, 어느 교차로를 통과했는지 막연하게 기다려야 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지도에 표시되면 어디쯤인지 알 수 있겠다 해서 우리 마을버스에서 일하면서 이런 시스템이 시민들에게 제공되면 유용할 듯싶어서 제작하게 됐습니다."
◇ 박성욱 앵커>
그러니까,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입장에서 직원이 불편함을 찾았다는 건데요.
불편함을 찾아낸 것도 적극 행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결했을지 궁금합니다.
◆ 신국진 기자>
네, 불편 해결을 고민한 전주시설관리공단은 마을버스 운행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외부에 제작을 맡긴 것이 아닌 내부 직원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요.
화면을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전주시 마을버스 바로온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입니다.
지도에 현재 운행 중인 버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른편에는 버스 별로 직전에 통과한 정류장도 표시되고, 다음에 도착할 정류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도상에서 버스의 위치를 40초 단위로 변화를 준다는 점인데요.
이렇다 보니 시민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마을버스 이동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임주완 / 영상편집: 이승준)
게다가 전주시 지도를 통해서 전체 노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노선번호와 정류장 이름 등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일반 시내버스 시스템보다 훨씬 더 직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https://www.baro-on.kr/)서 확인 가능
현재, 바로온 운행 안내 시스템은 웹 사이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진 / 전주시설관리공단 마을버스부 주임
"저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저희 전주시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민간에서 제공하는 지도정보 시스템을 결합해서 시민들이 쉽게 마을버스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운행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앞서 인터뷰를 한 조현진 주임이 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개발자인데요.
시스템 자체 개발을 통해 약 5천만 원 이상의 시스템 개발비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 박성욱 앵커>
네, 비용은 둘째 치고, 이런 프로그램을 직원이 직접 개발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현진 주임은 이런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전공이나 일을 했나요.
◆ 신국진 기자>
전혀 아닙니다.
조현진 주임은 공단 입사 전부터 대중교통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단체에서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승객의 입장에서 편리함을 주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 박성욱 앵커>
네, 이야기를 들을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현재 웹사이트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요.
주민들이 접근하기 조금 더 쉬웠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지금 바로온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영한 지는 약 2달이 됐는데요.
노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웹사이트가 전부입니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앞으로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 편의를 위해 앱 제작 등 다방면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방광일 / 전주시설관리공단 마을버스부장
"기존에 20개 노선을 운행 중인데요. 기존에 운행 안 되는 지역이 있어요. 추가로 버스가 늘어날 것이고, 노선이 확대될 것입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확대될 예정이고요. 버스 안내시스템은 웹으로만 확인이 되는데요. 앞으로는 휴대전화 앱으로도 발전시켜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박성욱 앵커>
주민 입장에서 불편을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주시와 전주시설관리공단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휴대전화 앱 개발 등을 통해 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이는 전주시 마을버스 바로온의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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