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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 뛰어넘는 마을학교, '전통놀이' 즐겨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세대차 뛰어넘는 마을학교, '전통놀이' 즐겨

등록일 : 2021.09.08

김태림 앵커>
빨라지는 고령화로 인해 활기를 잃고 있는 농촌이 많습니다.
주말마다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는 농촌 마을이 있는데요.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 마을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대동면 고시마을 / 전남 함평군)
신명나는 풍물소리가 들녘에 울려 퍼집니다.
전남 함평의 한 농촌마을인데요.
정자에 모인 마을 어르신들과 지역 청소년들, 강사의 지도로 마을학교에서 마련한 풍물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열심히 배웁니다.
꽹과리와 장구, 북, 그리고 징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익히며 실력을 쌓아갑니다.

인터뷰> 조은수 / 초등학생
“새롭고 우리나라 전통 악기를 배우니까 재미있어요.”

인터뷰> 정순임 / 전남 함평군
“고시마을에 아이들이 와서 즐겁게 (풍물놀이를) 하니까 참 좋아요.”

마을학교 강사는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더해가며 가르칩니다.

현장음>
"농악 하면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쳤거든요, 덩덩 따따쿵따 쿵쿵따"

한 가족이 된 듯 즐거운 모습에 강사는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장정숙 / 마을학교 풍물 지도 강사
“어르신들도 재미있게 하고 우리 아이들도 잘 따라주고 마을 자체에서 이것을 이어나가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말마다 2시간씩 열리는 마을학교 풍물 배우기 프로그램, 농촌의 특수한 상황에서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수영 / 덕여촌 마을학교 운영
“토요일, 일요일이면 읍내로 학원이나 이런 데를 가기 어렵기 때문에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영상제공: 박정자)

풍물놀이를 배운지 어느새 2년째, 마을 축제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직접 참여해 흥을 돋우기도 하는데요.
세대차를 뛰어넘는 하나가 돼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준서 / 중학생
“어르신들이 있어서 더 든든하고 저도 더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이명주 / 전남 함평군
“풍물놀이를 통해 자주 만나고 이렇게 소통하니까 더 좋고요.”

이번에는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이 편을 가른 뒤 비석치기 놀이를 즐깁니다.
돌 대신 나무로 만들었는데요.

현장음>
"던져서 (비석을) 맞추세요"

응원의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나무로 된 비석을 머리에 이고 바닥에 놓인 것을 맞추면 이기는데요.
아쉽게도 빗나가버리자 탄식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천천히 걸어가 맞추기.
어르신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추억이 생각납니다.

인터뷰> 이영순 / 전남 함평군
“옛날 생각나요. 어른들과 어린아이들이 같이 노니까 실감도 나고 좋아요.?”

다음날 이른 아침, 밤사이 내린 비로 마을 화단에 촉촉한 기운이 가득한데요.
마을학교 청소년들이 주민들과 함께 잡초를 뽑으며 땀을 흘립니다.
해바라기 등 예쁜 꽃이 활짝 핀 꽃밭이깔끔하게 변한 모습에 모두가 기뻐합니다.

인터뷰> 조은율 / 초등학생
“꽃이 이렇게 자라니까 올 때마다 행복한 것 같아요.”

인터뷰> 최수영 / 덕여촌 마을학교 운영
“꿈과 소망을 갖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집에 부모님들이 해 줄 수 없는 것들을 아이들이 배우는 마을학교가 되길 소망합니다.”

농촌의 마을학교가 희망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이곳에서 실감 나는데요.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진 마을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밝은 내일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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