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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도시 살려요, '1유로 프로젝트'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낙후된 도시 살려요, '1유로 프로젝트' 호응

등록일 : 2023.06.07

김기은 앵커>
비싼 건물 임대료 때문에 많은 사업가들이 가게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건물 임대료를 3년 동안 단 1유로, 우리 돈으로 천 4백 원만 받는 도시재생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시작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상생 사업을, 유현승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현승 국민기자>
(서울시 광진구)
이곳은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
빌라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주위에 대학교가 많은 곳인데요.
건물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알려진 이곳, 한 달 임대료가 어느 정도인지 취재진이 부동산업소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김명화 / 'ㅇ' 부동산업소 대표
"33㎡라면 100만 원, 보증금 1,000만 원에 그 정도 나가죠. 정상적인 점포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곳의 한 4층 빌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년간 임대료가 단 1유로, 우리 돈으로 1,4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한 건축그룹이 '1유로 상생 프로젝트'라는 유럽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덕분입니다.

전화인터뷰> 최성욱 / 오래된미래공간연구소 대표
"공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브랜드가 많고 저희는 그런 브랜드들이 자립할 수 있는 최소 시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이같은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것으로 건물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이고 내부는 새로 단장했습니다. 이곳에 들어선 다양한 가게들, 선정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성욱 / 오래된미래공간연구소 대표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곳으로만 엄선했어요. 청년 브랜드들로... 긍정적으로 변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상상이 되는가, 안되는가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 건물에 입점한 가게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가게로 모두 17개, 공정무역단체와 협력해 만든 수공예 제품 판매점부터, 혼자 와서 원하는 입욕제로 목욕을 할 수 있는 1인 스파, 대나무 칫솔과 식물성 행주를 판매하는 친환경 가게, 그리고 스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경 / 1인 스파 매장 매니저
"(매장을) 운영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지출이 임대료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완전히 절감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니까..."

저렴하게 입점한 대신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주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정원 / 가죽공방 운영
"그만큼 책임감은 굉장히 많이 생겨요. 이 건물을 수리한 후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 있어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인근 주민은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유현 / 서울시 광진구
"사람이 많이 오는 건 좋은데, 아무래도 기존에 살던 분들에게 소음이나 저녁에 빛 공해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유로 상생 프로젝트는 지난 2004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한 도시재생사업, 인구 감소로 빈집이나 건물을 단 1유로에 임대하되 입주자가 새롭게 단장하도록 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계수 / 경기도 용인시
"이렇게 외진 동네에서도 (장사가) 된다면 다른 시·지역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방치됐던 빌라를 건물주로부터 3년간 빌리는 대신, 추후 새로 단장한 모습 그대로 돌려주게 되는 이곳,

(취재: 유현승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비싼 임대료 때문에 가게를 열 엄두도 못 내던 청년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유현승 국민기자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임대료 걱정도 덜어주는 1유로 상생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더욱 확산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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