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시가전이 임박한 가운데, 휴전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모지안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수십 개의 폭탄이 밤하늘에 번쩍이며 터집니다.
이어 도시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약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핵심 근거지이자, 가자지구 북쪽에 위치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며, 외부세계와 완전히 차단, 고립시킬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시가전이 임박해오자, 이스라엘을 후방 지원하던 미국은 민간인 피해 등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인도적 목적의 일시 교전 중단을 설득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까지 휴전은 없다는 입장만 재차 강조했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모든 전력을 동원해 계속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는 일시적 휴전을 거부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 암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 나라의 외무장관들과 만나 휴전 요구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 가자지구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한국인 가족 5명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가자시티에 7년 넘게 거주해 온 이들은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남부지역으로 피신했다가 발이 묶였습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집트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에겐 국경을 열기로 극적 합의하면서 이집트를 거쳐 한국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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