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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이후 '교육 자료' 20년 수집 공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조선 후기 이후 '교육 자료' 20년 수집 공개

등록일 : 2024.04.08 21:16

배은지 앵커>
조선 후기 이후 교육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교육역사관이 지난 달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20년간 수집해온 교육 자료를 보존·연구하고 체험하는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는데요.
오랜 세월 우리 삶 속에 담긴 배움의 현장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은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은강 국민기자>
(장소: 부산교육역사관 / 부산시 사하구)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교육역사관, 옛 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한 지상 4층 규모인데요.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2004년부터 수집해 온 교육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김유경 / 부산교육역사관 교육연구사
"전시와 체험을 통해서 부산 교육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교육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자 부산교육역사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이후 교육역사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 전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부산의 선각자들은 새로운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고 근대학교 설립에 앞장섰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동래 향교와 안락서원 등 부산의 전통교육기관을 알 수 있습니다.
1890년에 펴낸 동몽선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책 모두 서당 교재로 쓰였고 특히 동몽선습은 부모에 대한 효도 등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이들 옛 교육자료를 그림과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흑백사진 속 초가집 같은 건물은 부산 최초의 근대학교인 개성학교, 1896년 새로운 서구 문명 수용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같은 해 개교해 특이하게도 김장 수업을 했던 일신여학교 모습도 보입니다.

인터뷰> 고민건 / 부산 연신초 5학년
"옛날에도 학교가 있었던 게 엄청 신기했어요. 저곳을 만든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관람을 한 뒤에는 내용을 잘 기억하는지 퀴즈를 풀어보는 부산교육 과거시험을 치룰 수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수업을 재현한 영상도 볼 수 있는데요.
창씨 개명으로 일본식 이름을 강제로 썼던 굴욕을 겪어야 했습니다.

현장음>
"(내 이름은) 김경찬이다, 하지만 나는 내 이름을 잃었다."

6·25 전쟁 당시를 재현한 전시 공간.
피란민인 철수네 가족 모형과 함께 전쟁 속에서도 공부를 하는 철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장음>
"아무리 전쟁 중이라 할지라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돼!"

6 ·25 당시 학부모 모임인 사친회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요.
전쟁 중에도 서로 돈을 모아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자녀 공부를 시켰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도 산과 들, 그리고 야외 등 곳곳에 피란 학교를 세우기도 했는데요.
그림과 설명으로 당시 모습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정하린 / 부산시 영도구
"국민들이 전쟁 중에도 교육의 뜻을 놓지 않으며 계속 이어 나가는 게 정말 대단하고 배울 점도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부산의 명소인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학우서림의 모습을 재현해 놨는데요.
오래전 책을 볼 수도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전시 상황에 대비해 학교에서 실시된 교련 수업 때 사용했던 물품과 산업화 시대에 사용했던 타자기와 주판도 볼 수 있습니다.
실감 영상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 그림자 체험 화면 앞에서 움직이다 보면 배움과 관련된 의미가 쓰인 글자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독도체험관.
실시간으로 독도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독도를 실제 크기의 500분의 1로 축소 전시한 모형이 눈길을 끕니다.
독도 생물 찾기 등 체험은 우리 영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훈 / 해양대학교 4학년
"부산 (교육) 역사에 대해 궁금했던 게 있었다면 한 번 와서 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촬영: 지혜영 국민기자)

1910년 당시 초등학교 졸업사진과 선생님의 일기장 등 부산의 학교 기록물을 보여주는 기획 전시도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 관람은 교육청 통합예약포털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가능합니다.
과거의 교육 역사 기록물을 관람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부산교육역사관, 배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교육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은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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