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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우회전 일시 정지 시행 1년 '혼선 여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우회전 일시 정지 시행 1년 '혼선 여전'

등록일 : 2024.04.24 20:11

장지민 앵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일단 '일시 정지' 하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됐는데요
시행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이를 제대로 모르는 운전자가 많고 사고도 여전합니다.
정착이 안되고 있는 우회전 일시 정지 문제, 김제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강서구)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법 우회전을 하고 뛰어 건너려는 사람을 우회전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이 일시 정지를 하지 않고 우회전하던 대형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모두 다 차량 운전자의 법규 위반입니다.
서울의 한 교차로입니다.
횡단보도에 녹색 보행 신호등이 켜져 있고 사람들이 건너갑니다.
보행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차들이 횡단보도에 진입합니다.

인터뷰> 김기복 /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교차로에서 우회전 통행 방법이 바뀐 지가 1년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이곳의 예를 보더라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은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일단 무조건 일시 정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이 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지연 / 서울시 강서구
"(신호를) 잘 기다려주시는 차들도 많은데 바쁜 분들은 빨리 (횡단보도를) 지나가서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통행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운전자가 아직도 많지 않다는 점인데요.
한 설문조사 결과, 우회전 통행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운전자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한 해만 우회전 차 사고는 만 8,000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에 비해 사고가 줄지 않았습니다.
우회전 차 사고로 한 해 2만 3천여 명이 다치고, 백 명이 넘게 숨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충순 / 서울시 강서구 (택시기사)
"저도 운전을 50년 가까이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성격이 급하다 보니까 잠깐을 못 견디는데 그러다 교통사고가 나게 되면 서로 잘잘못을 따지고 다친 사람이 불행해지죠.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빨리 고쳐야 될 것 같아요."

교통섬이 설치된 서울의 한 교차로입니다.
광장같이 넓은 교차로에 숲이 있는 세모꼴의 교통섬과 많은 차가 통행하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저는 지금 서울의 한 교차로의 교통섬 위에 서있습니다.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차량은 저 뒤의 교차로 끝까지 가지 않고도 이곳 전용도로를 통해서 쉽게 우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교통 흐름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겁니다.
1990년대부터 만들어진 이른바 교통섬, 분수대도 있고 그늘아래 나무 벤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목적과는 달리 '사고 섬'이라 불릴 정도로 위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홍순춘 / 서울시 강서구
"여기 동네 사는 사람인데, (사람 건너는데도) 차량이 일시정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해 보입니다."

우선 우회전 전용차로에 있는 횡단보도에 보행 전용신호등이 없습니다.
일시 정지하는 차를 보기 힘듭니다.
양쪽에서 사람들이 건너려고 하는데도 그냥 달립니다.
우회전 차량이 교통섬을 지날 때 일시 정지 준수가 30%대로 저조합니다 10대 중 7대는 그냥 지나간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복 /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고 운전자들이 교차로 통행 방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운전자들도 일시 정지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를 지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취재: 김제건 국민기자)

반복되는 우회전 차량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법규를 지키는 교통문화 정착과 함께 도로 모퉁이에 있는 횡단보도를 옮기는 등 교차로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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