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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중부지역 가뭄…정부 총력 대응

앵커멘트>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가뭄대책과 생활 속 절수방법에 대해 이충현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이기자. 직접 현장을 다녔는데..

현장상황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1>

대표적인 물 부족 지역은 보령댐을 상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충남 서북권 지역입니다.

물 부족 현상을 접하고 처음 찾아간 때가 지난달 13일 이었는데요.

두 번째로 찾아간 30일, 그러니까 불과 두 주 만에 보령댐 수량은 10센티미터가량이 줄어있었습니다.

보령댐 담수량은 식수난이 불가피하다고 느낄 정도로 낮은 수위를 보였습니다.

보령댐을 식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은 서산, 보령, 당진시와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군 등 모두 8개 시·군입니다.

지난달 17일엔 황교안 국무총리가 가뭄현장을 직접 찾아 지자체와 유관기관 대표들과 대책추진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황교안 국무총리

"도수로를 금강으로부터 끌어오는 것도 공사가 필요해 보이는데, 많은 행정규제들이 있어요, 절차들이 10여개 이상 많이 있다는데. 정상적으로 거치면 1년 이상 걸리니 비상급수조치 취하라 해서 이달 안에 공사 진행되도록.."

앵커2>

결국, 도수로 공사가 본격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기자2>

그렇습니다.

지난달 15일을 기준으로 올해 강수량은 746밀리미터. 예년의 57% 수준을 기록 했는데요.

예년의 35% 수준에 그쳐 식수공급 차질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조치입니다.

보령댐 도수로 공사가 시작된 첫날 현장의 모습입니다.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우선 대안인 만큼 작업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했습니다.

부여지역 주민들은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공사기간 동안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변흥주(67) 충청남도 부여군 온해리

"가뭄이 이렇게 심하니까 어떻게, 공사는 해야지요. 여기는 금년에 그렇게 심하게 안 가물었어요. 내년엔 또 문제지요. 계속해서 가물면(문제가 되겠죠?) 잘한다고 보고 있지요."

도수관로는 4대강사업으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한 금강과 보령댐 상류를 이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총 길이는 21.7킬로미터 내년 10월 21일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용수공급은 내년 3월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인터뷰>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금강과 백제보에 있는 물을 도수로를 통해서 보령댐으로 연결하는 도수로 공사를 범 정부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2월까지 예정대로 완공이 되면, 비상 용수 공급이 가능해, 보령댐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3>

도수로 공사시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기자3>

도수로 공사 결정이 내려진 게 지난 9월 24일인데요.

보통 도수로 공사 관련 인허가 의제가 17건 정도에 이르는 상황을 볼 때.. 불과 한 달 만에 공사를 시작했다는 건 이례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4>

총 구간도 21킬로미터가 넘는데 내년 3월까지 용수공급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기자4>

네, 공사구간이 짧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택한 방법이 도수로 공사구간을 모두 12구간으로 나눠 팀별 공사를 진행하는 건데요.

최대한 공기를 맞출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5>

그렇다면, 충남 서북권 외에도 물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5>

그렇습니다.

식수만큼이나 우려되는 것이 농업용수입니다.

올해 농업용수 급수는 지난 9월로 마무리 됐지만, 내년 초 활용할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지역에서 가장 수량이 많은 정읍천이 수원지인데요.

내년 초 사용할 농수 확보를 위해 정읍천 물을 인근 '애당 저수지'로 옮기는 용수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싱크> 정항모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수자원관리부장

"평년에는 이때쯤 되면 저수율이 60%정도 됐는데, 지금은 한 32% 정도로 반절 수준 밖에 안됩니다. 지금부터 내년 영농을 대비해서 마른 저수지에 하천수를 이용해서 펌핑을 하고, 내년 3월까지 물 100% 담수 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공사는 우선, 지하수 관정 개발을 통해 모두 1억 6천7백만 톤에 이르는 용수를 추가 확보할 방침입니다.

특히, ICT 기술이 접목된 물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분석과 의사 결정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화인터뷰> 오창조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운영처 물관리센터장

"금년에 비가 한 600밀리미터 적게 내렸습니다. 작년에 가둬 놓은 저수지 물을 사용하다 보니, 저수율이 44%까지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수확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저수지 물채우기를 시작해야하는데, 약 한 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6>

이런 상황에 아직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물을 아껴 쓰는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거든요?

기자6>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우선은 물을 수도꼭지에서 틀어놓은 상태에서 사용하기보다는 큰 그릇이나 물통에 받아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 평소보다 60% 이상 물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화장실에서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변기 속에 밀도가 높은 물건을 일부 채워 넣거나 샤워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자7>

이밖에도, 샤워기 꼭지를 자동으로 잠기는 절수형으로 교체하거나 한번에 모아서 빨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한 사람이 평소보다 10%정도 물을 절약할 경우 저수량 2억5천톤 규모인 팔당댐 2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7>

네, 오늘은 중부지역 물 부족 현상에 따른 정부의 대응상황과 물 부족 상황에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에 대해 이충현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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