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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이슬람법 안에서 여성존중" [월드 투데이]

생방송 대한민국 2부 월~금요일 16시 30분

탈레반,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이슬람법 안에서 여성존중"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1.08.18

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탈레반,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이슬람법 안에서 여성존중"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20년 전 통제를 바꾸겠다고 말했지만 조건을 붙였습니다.
현지시각 17일,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 기자회견장에서 아프간이 해방됐다고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은 복수를 하지 않을 거라며 총사면을 약속했고, 모든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여성 권리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죠.

녹취>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관공서가 다시 문을 열 것이고, 여성을 포함한 전 직원이 돌아와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이 허용하는 지역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권리 존중은 이슬람 규범 안에서만 이뤄질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둘째날, 아프간 도심에서 여성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녹취> 아프가니스탄 학생
"소녀들은 집 밖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카불의 거리에서 어떤 소녀도 보지 못했죠. 탈레반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20년 전 잔혹한 통치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죠.
탈레반은 카불에 입성 한 후 상점과 주택가, 언론사 등을 마구 뒤지고 밤 9시 통금시간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EU는 기본권 존중 등의 조건을 이행하면 탈레반과 대화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탈레반이 원하는대로 국제사회 인정을 받고 정부를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 지진으로 폐허된 아이티, 열대성 폭풍까지 덮쳐
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아이티에 열대성 폭풍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규모 7.2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현지시각 16일에는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까지 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했고 지진 구조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사상자가 늘고 있지만 병원도 포화상태죠.

녹취> 아이티 지진 피해자
"지진으로 아버지의 두 다리가 부러졌고 시어머니도 다리를 다쳤죠. 병원에 갔지만 치료할 의료진이 없었어요."

아이티 시민보호국은 현지시각 17일 기준 지진 사망자가 2천명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레카에 등에서 3만 7천여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이재민도 대거 발생했는데요.
열대성 폭풍이 불면서 이재민들이 임시로 만든 천막까지 무너졌습니다.

녹취> 앤드라이즈 / 아이티 지진 이재민
"밤새 머리 위로 비가 쏟아졌습니다. 우린 의자에 앉아서 잤어요.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러 오지 않았죠."

유니세프는 어린이 54만명을 포함해 120만명의 아이티 국민이 지진 피해를 봤을 거라고 추정했죠.
로이터 통신은 먼지 냄새와 시신 부패하는 냄새가 공기 중에 퍼져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포함해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피해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3. 이탈리아 폼페이서 2천년 전 유골 발견···흰 머리카락까지 생생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천년 전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사람형태 그대로, 흰 머리카락까지 생생하게 보존됐습니다.
현지시각 17일, 고대 폼페이 동쪽 공동묘지에서 무덤과 사람 유골이 발굴됐습니다.
이 유골은 서기 79년 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가 되기 전에 사망한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시신을 미라로 보존처리한 듯 두개골 부분은 흰 머리카락으로 덮여있었고 왼쪽 귀도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잘 보존된 유골이라는 평가입니다.

녹취> 가브리엘 주크트리겔 / 폼페이 고고학 공원 소장
"머리카락도 볼 수 있고 귀도 볼 수 있어요."

당시 폼페이의 장례 문화는 시신을 주로 화장 처리했기 때문에 매장 방식이 가지는 의미도 큰데요.
발굴팀은 무덤에 새겨진 비문 등으로 미뤄 유골로 발견된 이가 신전을 관리하던 해방 자유민이었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화산 폭발 후 천 5백년 동안 조용히 땅속에 파묻혀있었던 폼페이.
각종 고대 유물이 계속 발견되면서 비밀의 도시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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