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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3차 회담···"인도적 통로 개설 진전" [월드 투데이]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러·우크라 3차 회담···"인도적 통로 개설 진전"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2.03.08

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러·우크라 3차 회담···"인도적 통로 개설 진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 평화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 주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대화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은 격전지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는 문제였다고 외신은 전했는데요.
양 측은 전쟁 상황을 크게 바꿀만한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지만,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서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미하일로 포돌랴크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3차 회담이 종료됐습니다.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에 대한 작지만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협상에서 조율된 인도주의 통로의 노선 변경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최소한 의정서 정도를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즉석에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이 문서를 가져갔고 검토를 거친 뒤 추후 회담에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차례 회담에도 불구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4차 회담은 빠르면 하루 만에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2. 모디 인도 총리, 푸틴에 젤렌스키와 직접 대화 제안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던 인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중재에 나섰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정상과 몇 시간 차이로 잇따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인도 총리실은 모디 총리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에게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번 인도의 적극적인 갈등 중재 태도는 이전과 상당히 다르다고 보도했는데요.
전통적으로 중립 외교를 펼쳤던 인도는 앞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러시아 규탄과 제재에 나선 서방과 달리 미지근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인도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2016년∼2020년 인도 무기의 49%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그간 모디 총리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에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인도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깊은 염려를 전하고, 이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후 인도인 약 2만 1000명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왔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현재 학생 700여 명을 비롯해 인도인 1000여 명이 우크라이나 교전 분쟁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마흐타브 / 우크라이나에 갇힌 인도 학생
"저희는 수미에 갇혔어요. 여기는 러시아 국경에서 40~50km 떨어져 있는데요. 러시아까지(자동차로) 20분에서 25분 정도 걸릴 거예요."

인도 정부는 현재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몰도바, 슬로바키아 등 우크라이나 접경국에서 자국민의 대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3. 러시아, 국제사법재판소 심리 출석 거부
러시아가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 심리에 불참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제소에 따라 열린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 ICJ 심리에 출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집단학살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 관련 사건 심리에 러시아 측은 출석하지 않은 건데요.
ICJ의 판사는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이번 구두 변론 절차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히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심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7일 러시아를 제소함에 따라 열렸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의 돈바스 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거짓 의혹을 앞세워 전쟁을 정당화했다면서, ICJ가 러시아에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하는 임시 조치를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안톤 코리네비치 / 우크라이나 대표
"푸틴의 거짓말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건 우리가 아니라, 반인륜적인 범죄와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러시아 지도부와 군인입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ICJ 판결을 따를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는데요.
ICJ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 회원국 간 분쟁을 다루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ICJ의 판결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만, 해당 판결을 집행하도록 할 실질적인 수단이 없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후에도 ICJ에 임시 조치를 요청했고, 당시 ICJ는 양측 모두 분쟁을 악화시키지 말 것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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