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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러, 우크라 산부인과·어린이 병원까지 무차별 공습 [월드 투데이]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러, 우크라 산부인과·어린이 병원까지 무차별 공습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2.03.11

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러, 우크라 산부인과·어린이 병원까지 무차별 공습
러시아군이 어린이 병원과 산부인과 병동을 공격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마리우폴에 위치한 산부인과 병동과 어린이 병동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공격으로 환자와 병원 직원 등 최소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가는 모습과 병원 외부에 포탄이 떨어져 2층 깊이의 분화구가 발생한 현장 등이 목격됐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병원 폭격으로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학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젯밤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이 폭격으로 파괴됐습니다. 여자아이를 비롯해 3명이 숨졌고, 아이들과 여성들, 의료진 17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현지 시각 9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 외교부는 자신들이 폭격을 가한 병원 내부에 우크라이나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병원 폭격 이유를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외신은 포격 직후에 공개된 사진 등에는 병원 내에 환자와 의료진만 있었던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사회도 러시아의 민간인 폭격과 관련해 비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이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병원 폭격은 비양심적인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리우폴에 폭격이 이어지는 탓에 주민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와 수도, 가스가 수일 째 끊긴 데다 식료품과 의약품까지 동나 주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2. 패럴림픽 우크라 선수단 "러, 전쟁 멈춰라"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전쟁 중단을 외쳤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중국 장자커우의 선수촌에 모여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를 위한 평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리고, 우크라이나를 뜻하는 해바라기 화환을 머리에 쓰고 1분간 묵념을 했습니다.
발레리 수슈케비치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은 '1분의 묵념'은 어린이와 장애인을 포함한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발레리 수슈케비치 /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인류가 문명화됐다면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아이들과 여성,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오늘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선수단은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11일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로 중국과 캐나다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울 거라고 외신은 전했는데요.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애슬론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드미트로 수이아르코는 최근 집이 폭격을 맞아 파괴됐고, 아나스타시아 라레티나 선수는 우크라이나 군인인 아버지가 러시아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또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감독도 자신을 비롯한 7명은 하르키우에서 왔지만 터전과 집이 이미 무너져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우크라이나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3. 대만, 음주 운전하면 얼굴·이름 공개
대만 정부가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음주운전자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연합보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음주운전 사고 예방과 처벌 강화를 위해 개정 도로교통관리처벌 조례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 10년 내 2차례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얼굴과 이름, 위법 사실 등이 공개되는데요.
아울러 차량 번호판도 2년간 영치됩니다.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더라도 중상이나 사망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관련 법률에 따라 차량을 몰수합니다.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18세 이상 승차자에게도 연대 책임을 물어 최대 약 64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다만 대만 당국은 70세 이상 고령자와 차량업체 승객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음주운전자가 면허를 다시 받으려면 약 259만 원 상당의 엔진 시동 장치와 연동된 음주운전 측정기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천옌보 교통부 차관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 각계의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례 시행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대만에서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18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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