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조사 결과 북한이 우리 반도체 장비 기업들을 해킹해 도면 등을 빼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위해 벌인 일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국정원은 기업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인 A사와 B사의 서버가 북한 조직으로부터 해킹 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제품 설계도면과 설비 현장 사진 등을 탈취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인해 반도체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위성,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 해킹 조직은 이들 업체 서버가 인터넷에 연결된 점을 노렸습니다.
특히 악성코드 사용은 최소화하고, 보안 도구로 탐지가 어려운 서버 내 정상 프로그램을 활용 하는 공격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해킹 피해 업체에 관련 사실을 곧바로 통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터넷 노출 서버의 보안 업데이트는 물론 관리자 인증 강화 등 계정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프랑스 순방 전에도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해킹되는 등 북한 조직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해외 주요국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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