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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전동차도, 엘리베이터도…먼저 타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전동차도, 엘리베이터도…먼저 타자?

등록일 : 2016.07.26

앵커>
바쁜 일상에 지쳐서일까요?
주위를 돌아보면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매일 접하게 되는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만 봐도, 좀 더 성숙한 공공질서의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는데요.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 구영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역.
출근 시간이 훌쩍 지난 평일 오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열차가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타고 내리는지 지켜봤습니다.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모두 내리기도 전에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전동칸에 앞 다퉈 몸을 싣습니다.
전동칸 입구는 순식간에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한 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이런 상황은 거의 마찬가지, 그렇다면 다른 곳은 어떨까요?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내리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먼저 올라타려는 무질서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중심가 지하철역에도 가봤습니다.
역시나 내리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타려는 시민들이 전동칸 문을 에워쌉니다.
밀려들어오는 인파에 떠밀려 겨우 내린 승객의 얼굴에는 급기야 불쾌감이 묻어납니다.
차은경 / 서울 종로구
"사람들이랑 계속 몸이 부딪히게 되니까 다 내린 다음에 타셨으면 좋겠어요."
송학림 / 경기도 부천시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먼저 내린 다음에 순서에 입각해서 한 분 한 분 타셨으면 좋겠어요."
서울 시내 한 대형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잠시 뒤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이 서로 몸을 부딪치며 뒤섞입니다.
타고 내릴 때 무질서한 모습이 지하철 사정과 거의 비슷합니다.
"승강기 문의 너비는 불과 80센티미터 정도. 사람들이 미처 내리기도 전에 성급하게 타려고 한다면 몸이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오현명 / 서울 관악구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예절을 지켜야한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다 내린 후에 순서를 지켜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좋겠어요. 서로 부딪힐 때 아무래도 기분이 나빴어요."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심리적 요인을 지적하며 성숙하지 못한 공공질서 의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육영숙 교수 / 성신여대 심리학과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루고자 급히 서두르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보니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 자신이 먼저이며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져 질서의식이 부족한 모습들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UN이 전세계 각 나라별로 선진화 정도와 삶의 질을 평가해 지난해 인간개발지수를 발표한 결과 대한민국은 상위권인 15위.
하지만 이런 영예가 무색할 만큼 우리나라 기초질서 의식은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느림의 미학'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문화를 이루는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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