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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밤새 '아수라장'···중국 병력 이동설 [월드 투데이]

회차 : 456회 방송일 : 2019.08.14 재생시간 : 06:57

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홍콩 공항, 밤새 '아수라장'···중국 병력 이동설
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며 이틀째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와 홍콩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밤새 홍콩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또다시 국제공항을 점거했는데요.
13일 오후 4시 반부터 모든 출발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게다가 밤사이 공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며 진압을 시도하자 시위대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홍콩 경찰 대변인
"우리 목표는 다친 사람을 구하는 겁니다. 협조 바랍니다. 부상자를 공항에서 내보내려고 합니다."

공항 한편에서는 시위대가 '아이 러브 홍콩경찰'이 적힌 티셔츠와 중국 본토 여권을 소지한 한 남성을 사복경찰로 의심해 제압했는데요.
중국 글로벌 타임즈는 뒤늦게 이 남성이 소속 기자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중국 글로벌 타임즈 기자
"전 여행객이에요. (의사입니다. 도와드릴게요.) 당신을 믿을 수 없어요."

아수라장이 된 홍콩 공항에서 새벽부터 강제 해산이 이뤄져 현재는 항공 운항이 일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천명의 관광객들은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정보기관이 알려왔다. 2019년 8월 13일"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홍콩 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제 홍콩 시위를 테러의 전초 단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양광 /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이미 일련의 폭력 범죄들이 일어났습니다. 테러리즘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격해지는 홍콩 사태에 eu와 영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 미국, 중국 추가관세 일부 연기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개월가량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건지 주목됩니다.
현지시각 13일, 미국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관세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 품목으로는 휴대전화, 노트북을 포함해 장난감과 의류, 신발 등을 나열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13일 밤,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통화를 한뒤 이뤄졌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중국 측과 좋은 대화를 했습니다. 아주 생산적인 통화였죠. 그들은 극적인 무언가를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건강, 안전,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부 품목은 아예 관세리스트에서 빼주기로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연기가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일부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물론 아직까지 가시적인 건 없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앞서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던 미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주내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잠시 소강상태를 맞으며 양국의 협상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3. 아르헨티나, 예비선거 후 '금융시장 충격'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포퓰리즘 후보가 완승을 거뒀는데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페소화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외환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3%가량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날 19%가까이 급락했던 페소화는 장 초반 반등하는 듯 하다가 다시 하락세입니다.
지난 11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녹취> 카를로스 / 아르헨티나 주민
"선거는 경제에 중요한 변화를 이끌죠. 사람들은 더 나은 변화가 있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월요일에 마주한 건 심각한 문제였죠."

중도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마크리 현 대통령을 크게 앞서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페르난데스의 러닝 메이트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으로, 그는 집권 당시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망가뜨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마크리 현 대통령은 이번 금융시장 충격이 페르난데스가 당선되면 일어날 일의 예시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마우리시오 마크리 / 아르헨티나 대통령
"저는 3년 반동안 이를 경고해왔습니다. 국제 투자자들은 (페르난데스를) 믿지 않습니다."

반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측도 마크리 대통령 임기에도 경제 위기는 계속됐다며 이번 금융시장 반응도 마크리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가 모두 혼란 속에 빠졌습니다.

4.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성추행 의혹
세계 3대 테너 중 한명으로 불린 플라시도 도밍고가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무려 30년에 걸쳐 여러명의 여성을 괴롭혔다는 내용입니다.

AP통신
"도밍고는 30여년 동안 오페라 극단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여성 음악가들을 성추행했다. 이는 음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2019년 8월 13일"

AP통신은 도밍고가 1980년대 이후 30여년동안 여성 음악가들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업계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 등 9명이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셀린 / AP통신 기자
"AP통신은 오페라 스타 플라시도 도밍고가 그의 힘과 명성을 이용해 성관계를 압박했다고 진술한 9명의 여성을 인터뷰했습니다."

그중 메조 소프라노였던 퍼트리샤 울프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습니다.

녹취> 퍼트리샤 울프/ 은퇴한 오페라 가수
"의심할 여지 없이 그건 성희롱이었어요. 제가 현장에 있었죠. 그는 함께 집에 가길 원했고 제가 돌아가는 것을 싫어했어요."

피해자 일부는 오페라계에서 영향력이 엄청난 도밍고의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9명 중 7명은 도밍고를 거부한 후 자신의 경력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퍼트리샤 울프 / 은퇴한 오페라 가수
"당장 생각이 나죠. '싫다고 하면 내 경력은 끝장나는 거 아닐까? 직업을 잃게 될까?'"

도밍고는 특정 사건에 대한 AP통신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성명을 통해, 익명의 여성들이 제기한 의혹은 당황스럽고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자신의 행동은 상호 동의에 의한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전세계를 휩쓴 미투 운동이 성악계로 향하면서 도밍고의 성추문을 둘러싼 진실공방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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