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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일 베를린에서 남과 북 줄로 잇다

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남북의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가지 색깔의 실로 베를린의 남북한 대사관을 잇는 한 작가의 퍼포먼스에는 독일의 시민들도 함께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박경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베를린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출발한 실타래가 북한 대사관을 향해 줄을 이어갑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남북한 대사관을 실로 연결하는 겁니다.

두 대사관 간의 3.8km는 우리나라 38선을 상징합니다.

인터뷰> 이은숙 / 설치미술가

"베를린에는 동서 분단이 합쳐져 있고, 합쳐진 이곳에서 남한과 북한을 실로 잇는 퍼포먼스를 하게 됐습니다."

설치 미술가 이은숙 씨는  아들과 독일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 대사관을 출발해 전승기념탑, 브란덴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기념비를 거쳐 북한 대사관에 도착합니다.

걷는 동안 실이 꼬이고, 다시 묶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3시간 만에 두 대사관을 실로 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은숙 / 설치미술가

"이렇게 실푸는 것도 쉽지 않은데 실질적으로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통일이 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분단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내고픈 이씨의 이번 예술행위는 가족의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북한에 4명의 자식을 두고 월남한 아버지의 이산의 아품을 우리 전통 굿의 일종인 실풀이로 그려낸 겁니다.

인터뷰> 이은숙 / 설치미술가

"저희 아버지가 북한에서 내려오시고 어머니도 북한에서 내려오셨는데 아버지 북에 자식이 어떻게 되냐하니까 4명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가 혼자 북에 가족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독일의 자원봉사대원들 또한 남북한의 분단상황에 관심을 갖고 모든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로만 힐먼 / 인권을 위한 행위예술가

"남북한의 휴전선은 비인간적입니다. 광복 70주년인데 한국과 북한의 경직된 분단상황이라는 흥미로운 테마입니다."

인터뷰> 김혜리 / 한국 유학생

"분단된 상황으로 남아있는게 굉장히 안타깝고요. 남한 대사관이랑 북한 대사관을 독일에서나마 하나로 잇는다는 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할 수 없지만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상징성이 있는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한을 예술로 풀어내고 있는 이은숙 작가.

그는 이산이라는 민족의 한을 등에 지고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희망의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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