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중동붐을 위해 중동 근로자에게 세제, 교육비 혜택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정부가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의미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사우디 리야드와 담맘,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플랜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각각의 공사 내용과 시설별 특징, 수주 규모 등을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첫 번째 중동붐과 두 번째 중동붐의 내용면에서의 차이점을 전달하고, 중동에서 한국의 IT제품 및 자동차가 각광받는 원인과 이를 위한 노력, 현지 반응 등을 다각도로 담아내는 등 전체적인 구성이 짜임새 있었어요.

또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를 이용, 이동 중이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이동지역의 지리적 위치를 CG로 제작, 시각적으로 전달하면서 위/아래, 좌/우 등 다양한 화면 분할 기법을 적용하고, 장면 연결, 화면 전환 기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등 신선한 화면 연출 또한 좋았습니다.

한 마디로 취재 과정이나 제작 후반 작업에서 제작진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가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프로그램이었어요.

다만 감성적인 접근방법의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나 시행착오 등을 알아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진단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면 적절했을 듯합니다.

더불어 기업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들의 중동진출로 우려되는 점을 함께 담아낸 것은 좋았으나, 그 내용이 "한국 기업끼리의 과다경쟁" 이어서 정부의 중동진출 장려 정책과는 모순되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