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강제 이주로 인한 '고려인'들의 고달픈 삶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알려져 왔으나, 1990년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출범한 각 독립국가들의 민족주의 때문에 '고려인'들이 다시 재이주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들의 동선을 따라 간 취재여서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연 소개와 아리랑 부르기가 반복되는 상투성이 1부에 이어 또 다시...
재러동포 4세들이 부르는 아카펠라 아리랑과 그들의 인터뷰 내용이, 한국 및 디아스포라 한인 젊은 세대들이 함께 지향해야 할 '아리랑'의 미래를 상징했는데요. 그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아리랑'을 설계 / 제시하는 방향이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미흡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리랑'은 과거의 노래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것이기도 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