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원치 않았지만 조국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먹고 살기 위해 고철을 훔치고, 목숨을 건 투신을 감행해야 했던 일본 '아파치 무라' 지역의 이야기는 정말 절절하더군요.
하지만 짧은 방송시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다 보니,
다큐멘터리라면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기승전결의 구조가 무너져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 각각의 밀도 또한 떨어져 전반적으로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구요.
2부의 경우에도 나라만 달랐을 뿐,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흐름, 내용 등이 1부와 비슷해 차별성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 좋은 다큐멘터리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꼭 담아야 할 이야기를 취사선택하고, 기승전결의 흐름을 갖도록 구성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