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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편견 버리고 행복 가꾼 '공개 입양 가족'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편견 버리고 행복 가꾼 '공개 입양 가족'

등록일 : 2019.05.14

박민희 앵커>
과거 우리나라가 못 살았을 때 해외 입양되는 아이가 많아, '고아 수출국'이라는 낯뜨거운
소리까지 들었는데요.
'입양'에 대한 편견이 아직 남아 있지만 보란 듯이 아이를 '공개 입양'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정도 많습니다.
'입양 가족'의 모습을 잠시 보시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도 함께 생각해보시죠.
윤지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지민 국민기자>
가족이 모여 앉아 게임을 즐기는 한 가정집.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데요.
막내는 입양한 아이지만 스스럼없이 잘 놀면서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습니다.

인터뷰> 안희래 / 초등학생
“저는 우리 집에서 개구쟁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이 가족은 입양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준 '공개 입양' 가족, 갓난아기 때 새 가족이 된 막내 아이는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어느새 어엿한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혜숙 / 경기도 고양시
“처음에는 많이 걱정스럽고 고민도 되고 (입양) 아이가 한 3살, 4살까지도 집에 온 다음에 2년 가까이 밤에 꼭 깨서 울었거든요..”

이곳은 '공개 입양' 가족들이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 전국에서 스물한 가구가 참여해 조별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도움말도 주면서 고민을 풀어봅니다.

“'입양이 과연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저희는 그냥 'NO'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입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를 놓고 입양 부모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문제점을 찾으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온 / 강원도 춘천시
“일단 드라마에서라도 입양을 긍정적으로 밝게 표현해주셨으면 좋겠고 또 정책적으로는 입양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입양 가족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남들과 다른 존재'가 아닌 그저 '평범한 가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가족 사랑해요!”

문제는 우리 사회의 입양문화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에 발생한 입양 대상 아동은 한해 평균 천 2백 명에 실제 입양된 아이는 9백여 명, 이 가운데 국내 입양은 60.5%, 국외 입양은 39.5%로 10명 중 4명은 해외로 보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전체 입양 대상 아동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새 부모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 영아 보호 기관,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맡겨두는 '베이비박스'가 있습니다.

현장음>
-얘가 어제 태어난 아이?
-이틀 되었어요. 수요일날..

이제나저제나 입양할 부모를 기다리는 아기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만큼 '공개 입양' 사례가 좀 더 많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종락 / 위기 영아 긴급보호센터 운영
"우리나라는 핏줄 문화이기 때문에 내 속으로 낳지 않은 아이는 아무래도 다르지 않느냐.. 사실 입양하는 부모들은 그걸 못 느낍니다. 자기 자식으로 생각해요. 키우다 보면 자기 자식이에요.”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는 '공개 입양' 가족들, 이제 이들을 향한 편견을 거두고 우리의 평범한 이웃, 그리고 화목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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