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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안경의 메카' 대구에 안경 박물관 등장

회차 : 1222회 방송일 : 2020.01.14 재생시간 : 03:53

김제영 앵커>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안경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인 안경 생산지로 꼽히는 대구에 안경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100년이 넘은 안경부터 시력 측정 기구까지.
안경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이곳 박물관은 한 지역 안경업체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건데요.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안경다리가 없고 코걸이만 있는 옛날 안경, 조선 시대 안경으로 지식인들이 주로 썼는데요.
손으로 안경을 코에 대고 보는 식으로 이용했습니다.
다리가 없이 실로 끈을 만들어 귀에 걸어 사용했던 안경도 있고, 쇠로 귀를 감싸주는 역할을 했던 꺾어지는 다리가 있는가 하면, 원형으로 돌려서 만든 안경다리도 있는데요.
모두 만든 지 100년이 넘은 것들입니다.

인터뷰> 문구옥 / 대구시 수성구
“옛날 안경을 보니까 많이 불편했을 것 같고 안경의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경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에 문을 연 안경박물관, 지역의 한 안경업체 대표가 20년 넘게 국내와 외국에서 수집해 만든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인터뷰> 김태곤 / 안경박물관 대표
“외국 관광객들이나 바이어들이 왔을 때 대구 안경에 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안경 제조업자들의 사명이라고 봅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선글라스도 선보였는데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렌즈가 커 투박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근대 시절의 안경도 볼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 하면 떠오르는 동그란 모양에 검은 안경테를 낀 모습, 김구 선생이 살던 시대의 안경에도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현장음>
“이 안경은 옛날 김구 선생님이 쓰신 디자인과 똑같단다.”

오래된 안경집도 볼 수 있습니다.
종이에 기름을 발라 만든 복주머니 같은 안경집은 끈으로 허리에 매달아 사용했는데요.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에 관람객들이 감탄합니다.

현장음>
“안경집 봐! 희한하다~ ”

오동나무를 깎아서 만든 안경집도 있고, 어피, 즉 어류의 껍질로 만든 안경집도 있는데요.
화려한 그림이 새겨져 있는 안경집은 여성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음>
“안경의 역사를 알려면 이 검안기의 역사부터 알아야 합니다.”

150여 년 전 시력을 측정하거나 눈 상태를 검사하는 기구였던 검안기도 선보였습니다.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이처럼 오래된 검안기는 쉽게 볼 수 없는데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그 옛날에도 이런 정교한 기구가 있었다는 사실에 관람객들이 놀랍니다.

인터뷰> 홍해화 / 대구시 북구
“(전시된) 안경이 신기하고 안경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곳에 방문해서 안경을 보며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안경박물관 전시물은 모두 300여 점, 공간이 비좁아 소장품 천여 점 가운데 일부만 선보였는데요.
전시물에 대한 정확한 연대 정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곤 / 안경박물관 대표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계속적으로 안경박물관에 투자할 것이고 안경 유물을 많이 수집해서 대구 안경이 명품 브랜드화되는데 일조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안경 생산지로 꼽히는 대구에 처음 문을 연 안경박물관, '안경의 메카'로 불렀던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는 '희망의 산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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