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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명절 반려동물 유기···지자체가 해결 나서다

회차 : 1229회 방송일 : 2020.01.23 재생시간 : 03:35

최유선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버려지는 동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나 명절은 유기 동물의 수가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데요.
반려동물을 맡아줄 곳을 찾지 못하거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배아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배아름 국민기자>
반려견을 14년째 키우고 있는 이경숙 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하고 싶지만 반려견이 차멀미가 심해서 함께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집에 홀로 반려견을 두고 떠날 수도 없습니다.
애견 호텔을 알아봤지만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 명절이면 비용이 30~40% 가격이 오르고 예약 경쟁은 치열합니다.
하는 수없이 설 명절에 계획했던 가족여행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숙 / 경기도 고양시
“반려동물이 나이가 많아요. 괜히 맡기는 게 불안하고요. 1박 2일도 혼자 두기 불안해서 가족 모두 같이 (여행) 가는 건 힘들죠.”

명절이나 휴가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고민은 다양합니다.
기나긴 귀성길이 걱정되는 경우도 있고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희애 / 서초동물사랑센터 직원
“멀미하는 강아지도 있어서 중간중간에 내리거나 그래야 하는데 휴게소가 멀리 남았다 하면 내리지도 못하잖아요. 겨울 같은 경우에는 추운데 창문을 열고 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거나…”

인터뷰> 하예지 / 서초동물사랑센터 직원
“(가족 중에)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분이 있어요. 개를 데려가면 알레르기 반응이 오기 때문에 가장 큰 고민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강아지가 다니고 있는 동물 병원에 맡기고 있는데요…”

서울 서초구의 유기견 보호소는 설 명절 견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입양가정과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가구당 한 마리를 맡길 수 있습니다.
4일 동안 5천 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사료도 지원되고 전문 인력이 관리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인터뷰> 전소연 / 서울 서초구청 동물복지팀 주무관
“(반려견) 호텔을 쉽게 이용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그분들은 만약에 못 가게 되면 유기할 수도 있으니까 유기 방지 차원에서…2019년에 두 번 했거든요. 설하고 추석 때. 그분들은 만족도가 높으시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가정이 많지만 유기되는 동물도 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의 통계를 보면 유기 반려견은 해마다 급증해 지난 2017년 10만 7백여 마리에서 지난해에는 13만 3천 4백여 마리로 2년 새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명절 때 더 많아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9월 16일에 등록된 유기 동물은 800건으로 평소와 비교해 두 배나 됐습니다.
이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유기견은 8마리인데요.
한 달에서 길게는 1년 넘게 새로운 보호자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어떤 품종이고 성격이 어떤지 알 수 있을까요?”

서초동물사랑센터는 유기견 방지를 위한 돌봄 쉼터 운영과 함께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진료비와 반려견 1대 1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에 노력에 앞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견주들의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배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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