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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카드 영수증 선택발급제 시행···"잘 모른다"

회차 : 1250회 방송일 : 2020.02.25 재생시간 : 03:12

김제영 앵커>
음식점이나 상점에서 신용 카드로 결제할 때 종이 영수증을 받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 받은 그대로 버릴 때가 많을텐데요.
자원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와서 영수증을 원할 때만 발급해주는 제도가 새롭게 시행됐는데, 정작 이를 모르는 시민이나 업소가 많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부산의 한 가게.
물건을 산 손님이 신용카드를 내자 업소에서 영수증을 건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발급해주는 종이 영수증,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대로 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김혜원 / 경남 양산시
"개인 정보도 있고 하니까 받아도 나중에 모아놨다가 버리게 되고..."

인터뷰> 정유진 / 경남 양산시
"저도 같은 생각으로 영수증을 안 받겠다고 하는 편이고 자원 낭비도 되고..."

업소에서도 영수증을 받지 않는 손님이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종성 / 카페 주인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영수증은 필요 없다고 해요."

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종이 영수증 발급에 드는 비용은 연간 5백억 원대, 특히 자원 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11일부터 '카드 영수증 선택발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손님이 원할 때만 종이 영수증을 발급해주는 제도입니다.

인터뷰>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거래 시간이 단축되어 거래 당사자 간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맹점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잘 알려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문제는 이를 잘 모르는 업소나 시민들이 많다는 점,

업소에서는 어떻게 종이 영수증을 발급해주는지 제가 이곳에 있는 한 마트에 들어가 물건을 산 뒤 카드로 결제를 해보겠습니다.

손님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영수증을 그대로 건네는데요.
새로 바뀐 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 업소가 많습니다.

현장음>
"카드 영수증 선택발급제 들어보셨어요?" (오늘 처음 듣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종이 영수증을 선택적으로 출력할 수 있는 새로운 단말기가 3월부터 출시되는데요.
기존 단말기 업데이트로 '선택 발급' 가능 몰라 기존 단말기도 업데이트를 하면 원하는 손님에게만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지만 이를 모르는 업소도 많습니다.

이곳은 한 꽃 가게인데요.
종이 영수증을 출력하는 이 같은 단말기를 쓰고 있지만 선택적으로 영수증을 출력하는 기능이 없는 실정입니다.

취재진이 실제로 꽃을 사고 카드로 결제하자 직원이 영수증을 그대로 떼주는데요.
단말기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희라 / 꽃가게 직원
"영수증이 바로 출력되기 때문에 영수증을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추가됐으면 좋겠어요."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무인단말기 '키오스크'에도 허점이 보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소비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수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염호창 / 부산시 사하구
"영수증이 같이 나오다 보니까 필요 없는 사람들도 '굳이 이걸 왜 주는 거지?' 하는..."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도입된 '카드 영수증 선택 발급제', 제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철저한 홍보와 함께 적절한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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