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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장애인도 편하게 여행해요"···일부 아쉬움도

회차 : 1294회 방송일 : 2020.04.28 재생시간 : 04:13

김제영 앵커>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다니기에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 불편한 곳이 여전히 많은데요.
2년 동안 장애의 불편함이 적은 여행지를 선정하고 안내서를 직접 만든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과연 장애인들이 편안한 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지 윤지혜 국민기자가 직접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무장애 여행안내서입니다.
대전 여성장애인연대 무장애여행팀이 대전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대전의 주요 여행지를 직접 찾아가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의시설을 확인해 기록한 겁니다.
관광 약자인 장애인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14곳을 선정했습니다.
무장애 여행팀이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시에 건의해 개선하기도 했는데요.
대전시립박물관이 대표적인 사례로 장애인 화장실이 수리되고 강당 입구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전혜련 / 대전 여성장애인연대 무장애여행팀장
"몇몇 여행지 경우에는 개선 요청을 바로 받아서 우리가 조사를 하는 과정에 개선된 경우. 이런 경우들이 아주 큰 보람이 있었죠."

무장애 여행지가 실제로 어떤지 취재진이 직접 돌아봤습니다.
이곳은 대전의 한 대학에 있는 복합문화시설,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지만 평소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찾는데요.
'무장애 대전여행' 안내서에서 소개했듯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가 있고 장애인 주차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도 있어 버튼을 누르면 건물 안내 음성도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지하 1층에는 지휘자실, 사무실, 분장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보입니다.
장애인 주차장 한 곳은 장애인 주차 표시가 지워져 있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또, 인도 턱이 높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동춘당 (보물 제209호)
(장소: 대전시 대덕구)

이곳은 보물로 지정돼 있는 조선시대 문신 송준길의 고택, 무장애 여행팀이 지정한 여행지인데요.
이번에 안내서를 낸 여성장애인단체 관계자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문턱이나 도랑에 경사로와 다리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탄 채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금순 / 대전 여성장애인연대 무장애여행팀
"보시다시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경사가 완만한 편이어서 봄에 꽃 보러 나들이도 할 수 있고..."

하지만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점도 보입니다.
고택에 들어가기 쉽게 휠체어 이동을 돕는 경사로, 나무를 이어서 만든 것으로 관리소에 요청했을 때만 일시적으로 설치하는데요.
이를 잘 모르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현장음>
"3명이 들어야겠다. 손 조심하세요."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나무 경사로 자체가 성인 3명이 겨우 들어 올릴 정도로 너무 무거워 설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금순 / 대전 여성장애인연대 무장애여행팀
"손이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는 관광객이나 뇌 병변 장애인분들은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인터뷰> 전혜련 / 대전 여성장애인연대 무장애여행팀장
"전국적으로도 무장애 관광지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배려들이 많이 앞으로도 정부차원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른바 '유니버설 디자인' 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두오균 / 대전장애인인권센터 소장
"장애인만 생각하는 개념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 부분들이 이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지 않을까..."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장애인들의 불편함이 없는 여행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함께 당국의 꾸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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