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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온라인 강의 문제"···등록금 반환 목소리 커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온라인 강의 문제"···등록금 반환 목소리 커져

등록일 : 2020.04.28

김제영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학마다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강의 질이 떨어지고 학교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학생 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주장과 대학의 입장은 무엇인지 허유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허유진 국민기자>
대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은 플랫폼인 한 대학 커뮤니티, 온라인 강의와 관련해 불만의 글을 올린 학생들이 많습니다.
강의 질이 떨어진다는 주장부터 시스템 이상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아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는 주장까지.
이런저런 문제 제기를 합니다.
수도권에 있는 한 대학교 재학생인 A 씨, 온라인 강의에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수업에 참고해야 하는 자료가 강의 화면에 올라와 있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현장음>
"실제로 강의 자료를 보면서 강의를 들어야 되는데 아직 강의 자료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강의 내용이 중간에 잘 들리지 않거나, 녹화 강의 중에 영상이 재생되지 않아 다시 업로드하면서 시간 낭비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 온라인 강의 수강 학생
"대면 강의에서는 오류나 문제점이 생기면 바로 교수님께 질문을 할 수 있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 비대면 강의는 그런 오류가 생겨도 나중에 교수님에게 이메일을 보낸다든지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은 평균 3백만 원 정도, 온라인 강의 문제가 이어지면서 전국 27개 대학 총학생회가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는 최근 국내 2백여 개 대학의 재학생 2만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55%가 등록금 절반 반환을 요구했고, 28%의 학생들은 20에서 30% 반환을, 10%는 전액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등록금 반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온라인 강의 질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학교 내 시설 이용 불가능, 그리고 경제적 부담 순이었습니다.
실습수업을 받지 못하는 만큼 등록금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온라인 강의 수강 학생
"드론 날리고 평가하는 수업이 있는데 전혀 진행을 안 하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실험이나 실습을 전혀 할 수 없으니까 (등록금) 반환을 해주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운영이 중단된 도서관 대신 어쩔 수 없이 카페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불만이 큰 실정, 불필요한 경제적 지출이 많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합니다.

전화인터뷰> 온라인 강의 수강 학생
"등록금에는 학교 시설 이용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등록금의) 50% 정도는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 대출이나 휴게실 관리 등 학교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던 근로학생들도 등록금 문제를 제기합니다.

전화인터뷰> 대학 근로 학생
"갑자기 소득이 사라져서 월세나 생활비 같은 기타 비용들에 대한 충당에 어려움이 있는데 또 알바를 요즘 많이 구하지도 않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취재진이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해 일부 대학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힘들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거나 검토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A 대학 관계자
"저희가 아직 등록금 반환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 같고요. 지금 특별 장학금 지급에 대해서 주는 게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고요."

전화인터뷰> B 대학 관계자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아직 논의된 것은 없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허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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