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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립문화시설 재개관···거리두기 속 관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립문화시설 재개관···거리두기 속 관람

등록일 : 2020.05.20

최유선 앵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국립문화시설들이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는데요.
박물관과 미술관엔 주말마다 온라인 예약을 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람을 해야 하는 등 생활 속 거리 두기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요.
최규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규리 국민기자>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주말에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오랜만에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거리두기 안내 발판에 맞춰 2m 거리를 두고 입장합니다.
전시관 입구,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발열 검사와 손 소독까지 꼼꼼한 방역 절차를 거칩니다.
거리두기를 하고 관람해야 하는 전시관, '조선, 역병에 맞서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염병인 마마 자국이 남은 조선 시대 관리의 초상화, 조선 시대 내내 만연했던 감염병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인터뷰> 이민상 / 경기도 김포시
“관리들 얼굴에 전염병을 이겨낸 흔적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요. 그 경험으로 일반 백성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았을까...”

허준이 쓴 '신찬벽온방', 급성전염병인 온역 환자와 접촉하는 이들을 위한 주의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정약용이 쓴 '마과회통'입니다.
조선 시대에 유행한 홍역 증세와 치료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역병의 시련을 이겨내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은 / 초등학생
“박물관에 오게 돼서 기뻐요. 많은 것에 대해 알게 돼서...”

인터뷰> 이병찬 / 초등학생
“너무 좋아요. 조선 시대에 병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박물관 전시실에 입장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 온라인에서 선착순 예약으로 한 시간에 3백 명씩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람객과 노약자들은 현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단체 관람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곳은 서울역사박물관, 다시 문을 열면서 기획 전시가 한창인데요.
전시장의 거리두기를 위해 해설가 설명은 하지 않는 상황,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를 주제로 한 전시는 관련 앱을 활용해 작품 낭독을 해볼 수 있습니다.
'대조선의 봄' 등 주요 작품 10편은 소설가 목소리로 들으며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진 / 서울시 용산구
“사람도 많지 않고 생각보다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디오로 듣고 한번 사진을 보고 전시물을 보면 훨씬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덕수궁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는데요.
개관 이래 처음으로 마련된 서예 기획전,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서예의 역할과 의미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전시입니다.
다시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은 이곳을 비롯해 서울과 과천, 청주 등 모두 4곳, 이곳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화림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홍보고객지원과
“들어오실 때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세정제나 마스크 착용도 반드시 당부드리고 있는 바여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관람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영상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미술관을 안내하는 곳에는 비말 현상을 막기 위한 가림판이 설치됐고, 의심 환자 격리 장소도 따로 마련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제한적으로나마 다시 관람할 수 있게 된 국립문화시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면서 관람을 즐기는 성숙한 관람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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