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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호주 유학생 큰 폭 감소···도심 빈집 급증

회차 : 1359회 방송일 : 2020.07.30 재생시간 : 03:07

강민경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많은 유학생들이 호주를 떠났는데요.
국경 봉쇄 후 지난 4월에 호주로 돌아온 유학생 수는 고작 40명이 전부입니다.
유학생 감소로 도심에 빈집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호주 멜버른)
12년째 운영 중인 멜버른 한 어학원입니다.
이 어학원의 학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데요.
호주 국경 봉쇄로 인한 유학생 급감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유학생에 의존하는 다른 어학원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 몽 / 어학원 대표
"학생들이 (어학 코스를) 마치고 나가면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고 해서 계속 균형이 맞춰져야 하는데 지금은 계속 내리막길만 가고 있으니까...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어학원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보고요. 조금 막막한 현실이고..."

올해 호주 전체 유학생은 60만 여명.
지난 3월 국경 봉쇄로 호주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만 입국이 허용되면서 12만 여명의 유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헐리 / 빅토리아대 미첼연구소 연구원
"(유학생들은) 지역 내 상점과 대중교통 비용 등으로 대략 130억 호주 달러, 학비로 약 250억 호주 달러를 씁니다. 또한 1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호주 대학들의 전체 재정 가운데 유학생 학비는 25~3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재정 감소는 고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멜버른의 한 대학교는 최대 3백여 명의 직원 해고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일부 대학에선 임금 동결과 감면 같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호주 대부분의 대학들이 2학기를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멜버른을 포함한 빅토리아주 대부분 지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되면서 대학들의 경영 어려움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리아대학교 미첼 연구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유학생 인구가 전체 주민의 30%를 넘는 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주요 도시의 빈집 비율은 일 년 전에 비해 두, 세배 증가했는데요.
도심에 많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호주 주요 도시(CBD) 빈집 비율
2020년 5월 공가율 / 2019년 5월 공가율
시드니 - CBD 16.20% / 8.10%
브리즈번 - CBD 13.30% / 4.50%
멜번 - CBD 9.30% / 2.20%
애들레이드 - CBD 7.80% / 2.60%
캔버라 - CBD 7.70% / 3.50%

인터뷰> 모니카 김 / 호주 부동산 업계 종사자
"호주 임대 역사상 최악일 겁니다. 이런 적이 있었던 적이 없고요.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은 아무래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더 심한 것 같아요."

지난 20일 호주 정부는 유학생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장은 유학생 입국 허용이 어려운 상황이라 유학생 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 악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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