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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국가 명승 '가거도 섬등반도'···풍광 일품

회차 : 1395회 방송일 : 2020.09.21 재생시간 : 03:50

정희지 앵커>
우리나라 국경의 동쪽 끝에 있는 섬 독도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텐데요.
국토의 최서남단에는 '신안 가거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의 '섬등반도'가 얼마전 국가 명승지로 지정됐습니다.
육지에선 상당히 멀지만 오묘한 기암괴석과 다양한 희귀식물을 볼 수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항을 출발한 쾌속선, 우리나라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인 신안 가거도를 향해 달립니다.
목포에서 뱃길로 233km나 떨어져 있는 가거도, 중간에 다른 4개 섬을 거쳐야 갈 수 있는데요.
쾌속선인데도 4시간 넘게 걸려 다다른 가거도, 웬만한 사람은 배멀미가 날 정돕니다.
섬에 내려 명승지가 된 섬등반도를 찾아가는 길, 독실산 중턱에 오르자 짙푸른 색깔의 후박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남쪽 지방의 섬에 주로 분포하는 나무로 껍질이 약용으로 쓰입니다.
이곳 섬에 자생하는 식물인 천남성도 드문드문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100년이 넘은 가거도 등대.
일제강점기인 1907년에 세워진 무인등대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등대 아래로 보이는 구굴도, 천연기념물인 무인도로 주변에 많은 바다 생물이 살고 있어 낚싯배들이 오갑니다.

인터뷰> 박용기 / 광주시 서구
"섬등반도가 국가 명승지로 지정되었다니 더욱 오고 싶어서 오늘 왔는데 기회 있으면 자주 와서 낚시도 하고..."

이제 섬등반도로 향하는 능선, 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우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등성이에 오르자 바다 쪽을 향해 길게 펼쳐진 반도 형태의 특이한 지형, 이곳이 바로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섬등반도입니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가파른 해안 낭떠러지,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에 씻기고 할퀸 자국들로 멋진 풍광을 자랑합니다.
조각품을 만들어놓은 듯한 바위 모습에서 오묘한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새들이 알을 낳기 위해 집을 짓는 풀인 밀사초를 비롯해 해국과 사상화 등 야생화도 보입니다.
여행작가는 이곳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쁩니다.

인터뷰> 박재완 / 여행작가
"각기 다른 섬에 다양한 문양의 해식애가 생겼거든요. 해식애는 바다의 침식에 의해서 물이 들락날락하면서 생긴 자연 조각품,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명승지지..."

가거도에 사는 주민은 모두 470여 명, 국가 명승지가 된 것에 마냥 기뻐합니다.

인터뷰> 박재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항리 2리 이장
"(국토의) 끝섬이자 시작 섬인데 여기를 우리가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섬의 한사람으로서 아주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섬등반도에서 바라보는 노을 모습은 아름다움과 황홀함, 그 자체인데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섬등반도의 기암절벽과 노을, 이번에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희순 / 전남 신안군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정말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가거도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이재근 / 전남 신안군 학예연구사
"가거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전통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보존하고 가꾸어가고..."

우리나라 국토의 맨 끝에 있는 섬을 끝섬이라고 부르는데요.
동쪽의 끝섬 독도,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 최남단의 마라도와 함께 이제 최서남단 가거도가 끝섬으로는 마지막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우리나라 영해를 지키는 상징적인 섬 네 개 중 하나인 가거도, 아름다운 국가 명승지로 인정받은 만큼 이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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