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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출입 명부' 허점

회차 : 1402회 방송일 : 2020.10.05 재생시간 : 03:44

정희지 앵커>
음식점이나 카페 같은 곳에 들어갈 때 반드시 출입 명부를 써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인데 어쩐일인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명부 작성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또, 업소에서 쓰라는 얘기도 없고 이러다간 표류하는게 아닌가 우려되는데요.
이주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주연 국민기자>
('ㄴ' 음식점 /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의 한 음식점 입구,

현장음>
"어서 오세요."

손님이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출입 명부를 작성합니다.

인터뷰> 권태영 / 서울시 영등포구
"꼭 써야죠.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꼭 쓰고 다녀요."

하지만 출입 명부를 쓰지 않는 손님도 있습니다.
업소에 따라 작성을 권유하지 않는 곳도 있고 쓰지 않아도 제지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카페 이용 손님
"명부 작성을 깜빡하고 잘 안 하는 일이 많고요. 아무도 권유를 하지 않아서 잘 안 쓰게 됩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출입 명부를 비치해놓은 음식점, 하지만 작성 과정에서 일부 업소는 진땀을 빼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ㅇ' 음식점 직원
"출입 명부를 작성해달라고 드려도 어떤 손님들은 어차피 확인 안 하는데 그냥 대충 써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는 분도 계시고 아니면 필수적인 정보를 빼고 적으신다든지 그런 일이 많아요."

(A 카페 / 경기도 고양시)
카페도 사정은 음식점과 비슷한 상황, 출입 명부를 잘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카페 이용 손님
"지키고 있는 사람도 없고 안 쓰고 지나쳐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니까 자꾸 그냥 지나치게 되고..."

('ㅅ' 카페 / 경기도 고양시)
또 다른 카페, 이곳에서는 아예 출입 명부를 써달라고 정중히 부탁합니다.

현장음>
"어서 오세요. 출입 명부 작성 부탁드릴게요."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출입 명부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대조해 본인 확인을 하도록 했는데요.
하지만 매장 규모가 크거나 손님이 많은 업소일수록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업소에서는 나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그 이유를 듭니다.

인터뷰> 신동호 / A 카페 직원
"신분증과 수기 명부를 대조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지침은 알고 있지만 매장이 직원이 저 혼자고 유동 인구가 많아서 현실적으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요."

출입 명부 작성을 의무화해도 그때그때 현장 단속을 하지 않는 이상 잘 지켜질 수 없는 상황, 손님들이 업소에 그냥 들어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요.
관할 구청에서도 단속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전화인터뷰> 고양시 일산구청 관계자
"수기로라도 꼭 기록해 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제대로 되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이름은 빼고 작성하도록 했지만 후유증도 여전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상혁 / 경기도 고양시
"직원이나 다른 손님들이 보고 악용하는 경우가 생겨서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허위로 작성하는 걸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중앙방역대책본부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출입 명부 작성, 출입 명부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용자들의 불만을 덜기 위해 QR코드 전자출입 명부와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 같은 대안이 도입됐는데요.
이 역시 세심한 관리가 되는지 꼼꼼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다른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두가 적극 동참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이겨내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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