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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지역 예술인과 상인이 만든 '골목문화축제'

회차 : 1407회 방송일 : 2020.10.13 재생시간 : 03:54

정희지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요즘 골목 상권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침체된 골목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도 덜어주기 위한 작은 문화 축제가 광주의 한 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상인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행사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순미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순미경 국민기자>
(광주시 남구)

하얀 벽에 걸린 아름다운 그림들.
언뜻 보면 이곳이 미술관인 것 같지만 사실은 영업 중인 카페인데요.
이곳은 근대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광주광역시 양림동 일대 골목길,
코로나19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자 '양림 골목비엔날레'라는 마을 축제가 열렸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이 작품을 내놓고 카페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수련 / '양림골목비엔날레' 참여 카페 주인
"카페가 훨씬 분위기가 밝아진 것 같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작가를 알아보시고 아이들과 같이 작품 앞에서 사진 찍어가고..."

축제가 열린 양림동은 오래된 가옥과 교회 등 근대 건물을 볼 수 있어 관광명소로 불리는 곳인데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마을 골목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 지역 예술인들이 제안을 하고 카페와 음식점 등 골목길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 한희원 / '양림골목비엔날레' 참여 작가
"예술가들이 이런 시기에 어떻게 하면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시민들의 정신을 위로해 줄까 그런 것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나서 활력을 채우는 골목비엔날레를 한번 해보자..."

마을 축제는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요.
이곳은 광주지역 예술가 13인의 그림을 상점에서 선보이는 전시, 음식점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부터 카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모형 작품까지,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선을 끕니다.

인터뷰> 서아연 / 광주시 남구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항상 집에만 갇혀있었는데 이렇게 카페 와서 많은 미술 작품을 보니까 기분이 새롭고 우울한 게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전시는 마을 안 4곳의 빈 건물에서 진행되는데요.
청년 예술인들의 독특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활용한 설치미술부터 실험적인 작품까지 선보여 소소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화가의 작업실도 둘러볼 수 있다는 점, 마을의 고택에 마련된 좋아하는 작가의 작업 공간을 돌아보는 사람들, 이곳만의 특유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김기진 / 광주시 서구
"좋아하는 화가인데 우연히 와서 보니까 작업환경이나 오래된 고택에서 작업하는 게 굉장히 좋고 동네도 아주 고즈넉하고 좋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사립미술관도 모처럼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희원 / '양림골목비엔날레' 참여 작가
"예술적인 활동을 통해서 마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은 씨앗이 되는 마음으로 하고 있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축제 기간에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는데요.
오랜만에 문화의 향기를 맛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마냥 밝은 모습입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2월 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요.
참여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돼 사람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마을 골목 축제, 코로나19로 주름살이 깊은 근대문화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순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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