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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도착지 없는 비행"···국내외 항공사 잇따라 상품 출시

회차 : 1407회 방송일 : 2020.10.13 재생시간 : 03:36

정희지 앵커>
요즘 SNS와 예능에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집을 비행기처럼 꾸며놓고 대리만족 하는 걸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실현하기 힘든 해외여행을 이렇게라도 해서 위안 삼는 건데요.
이런 세계인들을 위해 각 항공사는 도착지 없는 비행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박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한 외국인이 SNS를 통해 집안에서 비행기 탑승 놀이를 하는 영상을 공유합니다.
또 다른 외국인은 러닝머신 위에 짐들을 올려놓고 비행기 수하물을 기다리는 것처럼 연출합니다.
이에 재미있다는 반응이 다수입니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만의 한 항공사는 도착지 없는 비행 상품을 처음으로 내놓았습니다.
승객들이 여객기를 타고 다른 도시에 따로 착륙 없이 바로 돌아오는 비행입니다.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해외여행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국내 항공사 역시 비행만 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착지 없이 시범 항공기에 포항에 있는 한 대학의 학생들이 미리 타봤는데요.
체온 측정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대부분 만족한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임수현 / 도착지 없는 항공기 탑승객
"스무 살이 되기 전 해외여행을 계획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소되어 많이 아쉬웠는데 도착지 없는 비행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인터뷰> 최인기 / 도착지 없는 항공기 탑승객
"제주도를 지날 때 기장님께서 '저기가 백록담이고, 한라산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기장님께서 직접 안내를 해주신다는 게 이색적이었고요. 일반 관광객분들이 이용하며 꼭 비행을 체험하지 않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에어 부산의 도착지 없는 여행은 부산에서 출발해 창원과 광주 제주 상공을 돌아오는 구간에서 운영됐는데 앞으로 5~6회의 체험 비행을 거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 역시 외국과 다르지 않게 정해진 노선대로 돌아온다면 이 비행 상품은 판매가 가능합니다.
항공사업법시행령에 따라 이 관광 비행은 부정기편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애어부산은 국내 항로를 시작으로 일본·대만 등의 근거리 국제 항로로 운항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다양한 기내 이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진우 / 에어부산 홍보팀장
"동해안 항로를 타고 가는 관광 비행이라든지 국제선 항로는 타게 되면 기내에서 면세품 판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과 추가적으로 (기내) 이벤트라든지 이런 부분을 가미하면 색다른 상품이 나와서 승객에게도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대만뿐만 아니라 호주의 이색 비행상품은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만 항공사와 여행사가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와 손잡고 제주 상공을 여행하는 가상 체험상품을 내놓았는데 모객 인원 120명이 4분 만에 판매됐습니다.

도착지 없는 비행 체험,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사와 여행을 가고 싶은 시민 모두의 만족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상품개발은 아직 이른 감도 있습니다.
기내 알찬 프로그램과 방역의 균형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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