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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3대 사진 가족···대한민국 역사를 기록하다

회차 : 1433회 방송일 : 2020.11.18 재생시간 : 03:34

이주영 앵커>
사진으로 3대를 잇는 집안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이들 3대가 80년 넘는 세월 동안 찍은 사진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 가족을, 유정순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삶은 계속된다' 사진전 / 서울시 강남구)
1950년대 초 하늘에서 본 고궁과 종로 일대 북촌 한옥마을 모습입니다.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촬영한 항공사진입니다.
광복 후 서울의 모습을 기록해온 임인식 작가는 한국 전쟁 때는 국방부 종군 사진 대장으로 전선을 누볐고 정전협정의 순간도 기록에 남겼습니다.
한옥 마을 풍경을 담은 흐릿한 흑백사진 마당에서 몸을 씻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전차를 기다리는 긴 줄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바쁜 일상으로 보여줍니다.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기다리는 어린이들은 당시 열악했던 의료 상황을 보여줍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한강 얼음은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 서울시 서초구
“제가 근처에 살고 있는 곳이 한강 주변인데 이게 1950년대 한강이었다는 게 일단 믿기지 않고 1994년도에 태어나 20년대를 살아가는 저희 후손들로서는 일단 그 시대의 풍경을 담아 주셨다는 것...”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아들로 손자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들 임정의는 대한민국 1호 건축사진가로 손자 임준영 역시 예술, 기록사진작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DDP가 들어선 동대문운동장 변천 과정은 3대가 찍은 기록물입니다.

인터뷰> 임정의 / 사진작가 임인식 씨 아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나 6·25전쟁이라던가 과거의 역사를 아버지께서 쭉 기록해 온 걸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봤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피를 못 속이는 식으로 할 수 없이 하게 된 겁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도와 암실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과 친해진 준영 씨.

현장음>
“올라가고 내려가는 걸 해야지. 건물이 왜곡되는 걸 방지해 주는 거야.”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기획전을 열고 3대가 80년 오랜 세월 찍은 50만 점의 방대한 사진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준영 / 사진작가 임인식 씨 손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필름들을 스캔 작업하고 있고요.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이라고 합니다. 필름이 반출될 수 없기 때문에 이 필름을 스캔 작업해서 디지털 파일을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고 파일을 따로 USB나 이런 곳으로 보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3대가 사진에 담은 대한민국 역사 기록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자산으로 보관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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