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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수출된 한국 라면 면발 이으면 지구 몇바퀴? [S&News]

생방송 대한민국 2부 월~금요일 16시 30분

수출된 한국 라면 면발 이으면 지구 몇바퀴? [S&News]

등록일 : 2024.03.14 17:33

김현지 기자>
# 한류와 K-푸드
여러분 중에 콜라 안 드셔보신 분, 없으시죠?
세계적인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최근 한정판 제로 콜라를 출시했습니다.
제품을 봤더니 일단, 색이 원래 콜라랑 다릅니다.
그리고 진짜 눈길을 끈게 있었는데요.
바로 영어와 함께 적힌 한글 로고.
이 콜라 이름이 '코카콜라 제로 한류 (K-WAVE)'입니다.
왜 이름에 '한류'가 들어갈까요?
이 콜라 탄생 배경엔 K팝과 팬덤 문화가 있습니다.
K팝과 아티스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을 모티브로 해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게 특징인데요.
저도 한 번 마셔봤는데 복숭아맛이 주로 느껴지는 게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코카콜라 130여 년 역사상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로 로고가 적힌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들으니 새삼 K팝의 인기, 나아가 한류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으시겠죠?
이 K팝만큼이나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게 있으니 바로 K-푸드입니다.
대표적인 음식, 바로 라면입니다.
고추장과 함께 쭉쭉 뻗어나가고 있죠.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20억 개의 라면이 전 세계 132개국에 수출됐는데요.
이걸 면발 길이로 계산하면 지구를 무려 2천500여 바퀴나 돌 수 있는 양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떡볶이나 찌개 등 한식과 관련한 단어가 대거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또한 전세계 수요자들의 요구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조금 더 살펴볼까요?

# 해외 한식당
한식 인기에 힘입어 해외 한식당들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식당 정보를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북, '미쉐린 가이드' 아시죠?
2010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 미쉐린 스타 한식당은 한 군데도 없었는데요.
지난해에 무려 31곳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뉴욕에만 11곳이 있죠.
또 미식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의 북미 지역 1위 레스토랑도 뉴욕의 한식 레스토랑이 차지했습니다.
외국 한식당 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68개국 111개 도시에 있는 한식당 수가 9천900개가 넘는데요.
10년 전보다 10% 늘어난 수치입니다.
정부는 이 한식당 수를 2027년까지 1만5천 개로 늘리고 미쉐린급 스타 한식당 100곳을 육성한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미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한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을 찾게 만드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나폴리에서 피자를 먹으며 이탈리아를 경험하는 것처럼 말이죠~

# 관광객 유치
앞서 전해드린 것 처럼 이같은 한식의 인기는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먹으러 떠나는 여행, 식도락 여행에 진심이잖아요.
해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22년 외래관광객조사를 살펴보니까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고려하는 요인 1위가 '음식, 미식 탐방'이었어요.
최근 행사 때문에 한국을 찾았던 영국 축구 영웅 데이비드 베컴이 가장 먼저 찾은 식당이 돼지고기집이었죠.
거기서 일명 '삼소', 삼겹살에 소주를 먹은 게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렇게 한국이 세계적으로 미식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이달 말 아시아 지역 최고의 레스토랑을 뽑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이 서울에서 열립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식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데요.
시상식 외에도 미식업계의 최신 이슈에 대한 논의가 펼쳐지고, 서울의 다양한 미식과 한국 식재료를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됩니다.
또 매년 가을에는 세계 미식 거장을 초청해 진행되는 '한식 글로벌 콘퍼런스'도 열립니다.
정부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곳곳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발효문화와 전통한식, 제철밥상 등을 테마로 한 K-미식벨트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자, 이렇게 쭉 살펴보니 한식의 확장 영역, 아직 많이 남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식이 외국인들의 삶 속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식 먹으러 한국에 여행 오는 것, 이게 외국인들의 버킷리스트가 되면 좋겠죠?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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