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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궁, 풍류음악을 그리다

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 있는 고성에서는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같은 공연이 공연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고궁에서도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강명연 문화팀

Q1>오늘은 우리나라의 고궁 음악회를 소개해 주신다구요?

A1> 네, 그렇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왕들은 어떤 곳에서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살았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창덕궁에서 우리 전통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음악회가 열리는 곳은 창덕궁 연경당입니다.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왕실의 풍류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창덕궁 연경당, 풍류음악을 그리다’가 바로 그것인데요, 조선 시대 실내악이라고 할 수 있는 줄풍류로 시작됩니다.

현악 영산회상으로 꾸며지는 무대는 거문고를 중심으로 가야금과 대금, 피리, 해금 등으로 연주를 합니다.

마치 선비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는 가곡입니다.

정가 중의 하나인데요, 줄풍류의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로 우아하고 고상한 것이 그 특징입니다.

조선왕조 궁중무용이 이어집니다.

그 당시에는 왕실의 각종 행사나 의식이 아니면 볼 수 없던 춤인데요,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춤사위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제가 갔던 날도 참 더운 날이었는데요, 나무로 둘러싸인 한옥에서 툇마루에 걸터앉아 있으니까 더위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좋은 음악까지 곁들여지니까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공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산조입니다.

산조는 흐트러진 선율을 고른다는 뜻으로 즉흥성을 띈 기악 독주곡인데요, 이날은 거문고 산조가 연주되었습니다.

느린 진양조에서 시작해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점점 빨라지는 장단이 거문고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판소리입니다.

판소리는 다른 궁중음악과 달리 민간에서 먼저 시작되어 고종때에 와서야 왕실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음악과는 달리 당시 서민들의 삶이 잘 묻어나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곡은 흥보가로 그 내용이 참 재밌습니다.

이곳을 찾은 관객 중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많았지만 외국인이 참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차일 밑 멍석이나 통나무 의자에 앉아서 낯선 음악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궁음악회의 또 한가지 매력은 출연진들이 모두 분야별 최고의 명창과 명인이라는 점인데요, 품격있는 전문 예술을 고궁과 접목해 궁을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고궁음악회는 오는 10월말까지 계속되니까. 우리것을 즐기고 싶다면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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