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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이색전시회 '인간군상', 숨은글자찾기'

생생 문화광장

이색전시회 '인간군상', 숨은글자찾기'

등록일 : 2008.08.26

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이색적인 전시회를 찾아가 봤는데요, 서로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주제로 한 전시회, 또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작가의 메시지가 글로 나타난다는 숨은글자찾기 전시회 입니다.

최고다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우경> 인간군상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라 제목이 좀 특이해요.

최고다> 네, 아마 우리가 본 작품 중에 비슷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될 것 같습니다.

청담동 이엠아트 갤러리에서펼쳐지고 있는 중국작가 쿠쉐밍의 개인전인데요.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세상을 가볍게 비꼬는 내용입니다.

화면보시죠.

수 많은 인간두상의 집합.

바로 인간군상입니다.

많은 이들이 모여 사는 세상,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있겠지만 작가는 그런 식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인간 세상에 가벼운 조롱을 던집니다.

한곳을 향해 사람들이 퍼져나가는 느낌.

작가는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어차피 인간은 마지막은 다 인분같은 존재라는 다소 거친 표현도 쏟아 냅니다.

웨민쥔, 장샤오강, 왕광 등 중국이 자랑하는 4대천왕 작가들과 같은 시기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90년대 초반부터 호주나 런던등에서 그룹전을 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가끔 손을 드는 인간의 모습은 인간세상에서 도드라지는 사람을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 역시 다른 이와 별반 차이가 없죠?

갤러리엔 일찍부터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한 그림 한 그림 진지하게 관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갤러리에는 쿠쉐밍 전 외에도 동남아 국가들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비온 후 거리를 스케치한 이 작품.

몽환적이면서도 차분한 블루톤의 거리에 중앙의 노란 불빛의 포근함.

보면 볼수록 노란 불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몇 작품 더 보시겠습니다

선우경> 네, 잘봤습니다.

쿠쉐밍 작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비슷비슷하게 표현했어요.

결국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하다는 이야기 인 것 같은데요.

최고다> 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잘 보시면 그 많은 인간들의 모습에서 하나도 겹치는 표정이나 같은 두상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또 관람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비슷한 모습을 화폭에 담으면서 개인보다는 전체를 강조하는 사회주의 체제를 은근히 비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선우경> 네 그렇군요.

이번엔 그림에 어떤 메시지가 숨어있다고요?

최고다> 네, 그림을 잘 보면 숨어있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보시기 바랍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입맞춤을 하는 젊은 남녀의 모습을 표현한 ‘사랑노래’라는 작품입니다.

익살스럽고 단순해 보이는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언제들어도 감미로운 그 소리입니다.

"사.랑.해", "쪽쪽쪽"

붓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재미난 글자들이 완성됩니다.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에 마치 퍼즐의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즐거움까지 더해지는데요.

서울 충정로3가 대안공간 충정각에서는 글씨를 그림 안에 재미있게 녹여 넣은 젊은 작가 박동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까?’라는 부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림을 통해 관객과를 대화를 시도합니다.

홀로 쓸쓸히 라면을 끓여놓고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을 작가는 ‘왜 안들어 오지’라는 글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흔한 소재를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표현한 이색전시회 박동수의 ‘숨은 글자 찾기’였습니다.

선우경> 네, 잘봤습니다.

연인들끼리 같이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최고다> 숨은글자찾기 전은 충정로에 위치한 충정각에서 9월 5일까지 계속되고요.

쿠쉐밍의 인간군상전은 청담동 이엠아트 겔러리에서 9월9일까지 계속되니까요.

시간을 내서 찾아가보시면 좋은 추억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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