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이후 혹시 방사성물질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하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보통 핵 폭발이 일어나면 20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이 생성됩니다.
이번 북한의 경우처럼 지하 실험인 경우엔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갱도 안에 갇히지만, 기체인 제논과 크립톤은 일부가 갱도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는 동해안에 위치해 있어 서풍을 타고 동해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사 이 두 기체가 남쪽으로 내려오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조건우 본부장 /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
“(제논과 크립톤은) 전혀 화학적으로 다른 물질과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하더라도 인체에 남지 않고 바로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그래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방사능이 검출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도 안심할 수 있는 이윱니다.
제논의 원자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데에는 최소 9시간에서 최대 12일밖에 걸리지 않고 크립톤의 반감기는 하루를 넘지 않습니다.
특히 공기보다 가벼운 제논의 경우는 갈수록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까지 동해상 등 바다와 땅에서 13차례 포집한 공기 시료를 분석했지만 방사성 물질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당분간 대기와 빗물, 어류 등을 수집해 방사성 물질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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