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력하게 반대해온 유럽연합이 대북 제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유럽연합 27개국은 부한에 대해 금융과 무역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추가 제재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였습니다.
장관들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대응 조치를 논의한 끝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추가제재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유엔 차원에서 승인된 제재에 더한 유럽연합의 추가 조치입니다.
우선 자산 동결과 여행 제한 대상을 북한 법인 33곳과 개인 26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알루미늄 등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과, 귀금속, 다이아몬드 거래도 불법화했습니다.
또 북한 원화로 표시된 새 지폐와 동전을 북한 중앙은행에 공급하는 것도 금지하고 북한으로의 송금 제한과 은행 개설 불허 조치도 담겼습니다.
EU는 이미 북한에 대해 무기와 핵관련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고 여행 제한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번 추가 제재안 합의에 따라 제재의 강도가 훨씬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제재가 전 세계의 안보구조를 위험에 빠뜨린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각료이사회 결론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해 한반도 비핵화에 기반을 둔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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