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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7만 명 실향민…3년만에 '상봉 기대'

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오늘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간 실무회담이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어서오세요.

앵커>

표 기자, 지난 2010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상태죠.

아무래도 이번 회담에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기자>

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조율하던 이번 주 월요일부터 대한적십자사도 3년 동안 중단했던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녀왔던 어제도 대한적십자사에는 이산가족 신청자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뒤늦게 나마 상봉 신청을 하기 위한 분들의 전화도 있었고, 대부분 지난 3년 동안 바뀐 주소나 전화번호를 다시 알리기 위한 전화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 접수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전화도 많았습니다. 

앵커>

네, 이처럼 북측에 있는 가족과 상봉을 희망하는 신청자들이 얼마나 되나요?

기자>

원래 상봉을 신청했던 분들은 12만 여 명 정도 되는데요,

고령자들이 많기 때문에 5만 여 명 정도가 가족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이미 세상을 뜨셨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신청자 7만 여 명 가운데 절반 가량도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십니다.

대부분 연세 때문에 가족과의 만남을 포기하고 사셨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올해 아흔의 한 상봉 신청자는 평양에 두고 온 동생들을 만나진 못하더라도 생사 소식이라도 듣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강유곤 (90)/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만약에 안되면 소식이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고, 그 사이 60년 동안 소식 한 마디도 없었으니까…"

앵커>

가족과의 만남을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몇 가족이나 상봉을 할 수 있을 지 상봉 방식은 어떻게 될 지는 오늘 회담에서 결정이 나겠네요.

그동안의 상봉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됐나요?

기자>

네, 이산가족 상봉의 역사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북이 분단된 지 30여 년 만의 첫 가족 상봉.

얼굴엔 주름이 생기고 머리는 하얗게 셌지만 서로를 한눈에 알아본 아버지와 아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부둥켜 안았습니다.

이때는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이란 이름으로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우리측 35가족과 북한측 30가족으로 수가 제한돼 당시 천만 명에 달하는 이산가족에 비해 너무나 적고,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기자>

그 뒤 15년 동안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은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2000년 다시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2010년까지 18차례의 대면상봉과 7차례의 화상상봉이 이루어졌으며 남북 양측에서 4천300여가족, 2만2천여명이 그리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대면상봉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매년 이루어졌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엔 2009년과 2010년에 한 차례씩 열렸습니다.

화상상봉은 2005년 8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가 개소한 이후 2007년까지 7차례 진행됐습니다.

기자>

하지만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5.24 조치로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앵커>

네, 앞서 봤던 고령의 이산가족 신청자 얼굴이 참 아른거리네요.

오늘 회담 결과가 이분들에게 꼭 기쁜 소식을 안겨줄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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