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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기초연금,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

국민행복시대

"기초연금,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

등록일 : 2013.09.27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연금 수정 논란과 관련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어르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시고 해외에서 먼 길을 오신 어르신 분들도 계신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 뵈니까 반갑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이면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저는 우리 어르신 여러분을 뵐 때마다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들께서는 6.25 이후 폐허나 다름없었던 나라를 땀으로 일으켜 세워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주인공들이십니다.

가진 것 없이 열심히 노력해서 집안을 일으키는 것을 자수성가라고 하는데 우리 어르신들은 자수성가를 넘어 자수성국을 이루신 분들이십니다.

저는 이런 어르신 세대 여러분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르신들 중에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노인빈곤률이 OECD 국가 중에서 제일 높습니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르신들이 노후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은 국가가 보장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 기초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기초연금제를 도입해서 모든 분들께 20만원씩 드리겠다고 공약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다 어려워서 우리도 세수가 크게 부족하고 국가의 재정상황도 안 좋아서 비교적 형편이 나으신 소득 상위 30%의 어르신들은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어르신들께 매월 20만원씩 드리는 기초연금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어제 발표를 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모든 분들께 다 드리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저도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당장 내년부터 형편이 어려우신 353만 명의 어르신들께 매월 20만원씩을 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올해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도 계시지만 최근에 장수하시는 어르신이 많이 계셔서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새 정부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지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소득상위 30%의 어르신들께도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 노후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 드리고 1인1연금을 정착시켜서 OECD 최고수준인 노인빈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덜어드리는 일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금년 7월부터 틀니에 대해서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했고 내년 7월부터는 임플란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십춘광이란 말이 있듯이 요즘 어르신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마음의 열정을 갖고 계신데 여러분께서 평생 쌓아 오신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시면서 제2의 청춘을 누리실 수 있도록 사회기반 구축을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자원봉사 기회도 꾸준히 늘려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노년이 편안하고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정성들여서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좋은 대화 많이 나누는 시간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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