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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단원고 학생들, 치유의 사진 찍다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친구를 잃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내전의 아픔을 겪은 시리아 난민촌 청소년들이 공동으로 사진 전시회를 열어 화제입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안산 단원고 학생 11명과 시리아 난민 청소년 15명의 공동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 57th 갤러리입니다.

'서울, 자타리를 만나다'란 이름으로 84점의 사진이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두 나라 청소년들이 아픈 맘을 서로 나누고 치유를 돕기 위해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연 /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과장

"스스로 주체가 돼서 제목을 정하고 주제를 정해서, 스스로 사진을 찍어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립니다. 이 아이들은 사진을 통해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이 있고 아직도 소중한 것이 많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친구들 사진으로 교실 칠판에 만든 트리입니다.

먼저 떠나보낸 친구들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학창시절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이 느껴집니다.

휴대폰 속에 친구 얼굴이 크게 보이는 이 사진은  옛날 함께 왔던 공원에 다시 함께 오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이 진하게 풍깁니다.

자타리 캠프와 천막집, 건초 불씨가 전해주는 따스함, 이른 아침 빵을 챙기는 모습, 식수가 되는 물탱크 등 이 사진들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 캠프에서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촌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소중한 것들 모습입니다.

한잔의 차, 직접 만드는 요리,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길.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생활 모습을 전해주는 사진들도 보입니다.

관람객들은 작은 메모지에 격려의 맘을 담아 아픔을 나눕니다.

이번에 출품된 시리아 난민 청소년 사진작품들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아그네스 몬타나리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인터뷰> 구동휘 (21) /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부 2학년

"제가 사진전을 담담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단원고 학생들이나 시리아 학생들도 잘 보고 일반적인 생활과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전수영(30) /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단원고나 시리아 아이들뿐 아니라 지금 여기 온 자신에 대해서 저에게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 이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공동 사진전은 우리나라와 시리아 두 나라 청소년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사진을 통해 교감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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