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독립유공자 적극 발굴…후손 불편 덜어준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독립유공자 적극 발굴…후손 불편 덜어준다

등록일 : 2015.07.29

앵커>

우리가 일제 강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열사는 물론 그 후손들은 그에 걸맞는 존경을 받지 못하고 대부분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독립운동가 후손인 김시진 할아버지.

김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참여한 대표적 독립운동가 백하 김대락 선생의 후손입니다.

여든을 앞둔 김시진 할아버지는 1936년 중국 흑룡 강성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고 살다가 2001년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빈손으로 온 김 할아버지의 한국 정착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노년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폐지를 줍거나 일용직으로 가끔 노동을 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정부에서 생계비와 노령연금 등으로 받는 한 달 60여만 원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진 (79세) / 독립운동가 후손

"이렇게 살기 어렵죠. 어르신들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 재산 다 받쳤다고 생각하면 영광스럽게 생각됩니다."

아내와 함께 허드렛일을 하며 셋집을 다섯 번이나 옮겨 다니다 최근 서울시가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배려로 임대주택을 지원해줘 집 걱정을 덜었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독립운동에 관한 강의는 빼 놓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초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무려 13개 학교에 1천2백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수진 / 단국대 무역학과 2학년

"저희도 더욱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서 나중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독립운동가 후손이란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어르신들은 김 할아버지뿐이 아닙니다.

일제와 싸우다 목숨을 잃은 독립 운동가는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공자로 인정된 1만3천 명을 제외한 대다수는 기록을 찾기 힘들어 아무런 예우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정관회 / 서울남부보훈지청장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는 후손들이 자료를 찾기 어려운데 어려운 그런 부분들에 있는 자료들을 찾고 보완을 해서 그분들에 영애를 찾아주는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선 국가보훈처는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해외 독립 유공자를 포함해 5백명을 포상할 계획입니다.

국가보훈처는 후손들이 사료를 수집해서 제출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역사 전공자 등 전문가로 구성 운영 중인 사료발굴분석단을 적극 활용해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들의 어려움을 덜어나갈 방침입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