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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사죄하는 그날까지 '위안부 실상' 알린다

방송일 : 2015.10.12 재생시간 : 3: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이번에는 유럽을 돌며 위안부 실상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베를린에서 박경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베를린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아베 정부의 사죄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기를 아베한테 전하라."

일본의 진정한 사죄 없이 시간 만 흐르고 있는 답답함 속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아흔 나이에 직접 독일까지 방문한 겁니다 

김복동 할머니

"끌려가는 바람에 공부도 못했지, 이러니까 하고 싶은 것을 다 못했단 말입니다. 나이 90이 되도록 듣는 사람은 한번만 듣지 말하는 나는 똑같은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을 해요."

김 할머니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가 함께 한 독일 일본대사관 앞 집회에는 한국 교민과 베를린 시민단체도 참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인정과 사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일본대사관에 전달한 데 이어 2차대전 때 파괴된 카이저 빌헬름 교회까지 행진하며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렸습니다.

윤미향 대표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독일처럼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쟁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인권회복을 위한 조치를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서…" 

베를린의 한 시민문화장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김 할머니는 14살 때 일본군 위안소에 끌려가 5년 동안 성노예 생활을 했던 아픈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일요일에는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저녁5시까지 줄로 서있는거에요. 그리고나면 저녁에 해질 무렵에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일본인 교수와 독일 추모·책임 미래재단 관계자 등이 패널로 나선 이번 토론회에는 각계각층의 독일인들이 참여해 위안부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야시 히로후미 교수 / 일본 간토학원대

"법적인 책임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 일본정부에게는 어려울 것 같고, 법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일본 정부가 무엇보다 성의 있는 사죄라도 하면 좋겠다."

바바라 운터벡 박사 / 세계농아인연맹 수석고문

"얼마나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이 테마에 관심을 갖는지 놀랍기만 하다. 앞으로 위안부 문제가 더 알려지도록 공개되어야 한다"

아직도 진행형인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삶을 이어가는 김복동 할머니,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찾아 국제 사회에 호소하는 구순의 마음은 점점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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