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소통과 관심으로…달라지는 '병영 문화'

KTV 뉴스 (17시) 일요일 17시 00분

소통과 관심으로…달라지는 '병영 문화'

등록일 : 2015.11.20

지난 해 발생한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병영문화 바뀌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군 당국이 병영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국방헬프콜 센터입니다.

이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둘러보겠습니다.

1303.

병영 생활 중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르는 번호입니다.

24시간 언제든 전화를 걸면 전문 상담관과 문제에 대해 곧바로 후속조치를 취하는 요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네, 국방헬프콜 상담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래요? 우리 병사님이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요?"

하루 평균 국방헬프콜이 울리는 횟수는 100여 번.

주로 병영 생활에서 겪는 고충 상담이나 군내 범죄 신고 접수가 이뤄집니다.

헬프콜은 이전에도 운영되고 있었지만, 센터 개소 이전 대비 이용률은 3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국방헬프콜 센터가 실제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이후 군내 성폭력이나 군범죄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것을 막는 등 자살 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형진 / 국방헬프콜센터장

"저희는 바로 119에 연계를 했고 그 와중에 소속 부대에도 관련 내용을 전해서 가장 신속하게 구조 요원들이 현장에 가서 신병 확보를 하고 병원으로 후송을 해서 (자살을 막았습니다.)"

실제로 병영문화 혁신이 잘 이뤄지고 있는 부대도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보겠습니다.

병영문화 감동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강민우 병장이 복무 중인 수도군단 화생방대대입니다.

강 병장은 한창 복무 중이던 지난 여름, 아버지가 큰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던 강 병장에게 아버지의 수술비는 큰 부담이었고, 상황을 알게 된 부대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무려 500만원의 수술비를 마련했습니다.

강민우 병장/ 수도군단 10화생방대대

"생각지도 못했는데, 병사들 월급이 결코 크지 않고,한달 본인 생활하기도 벅찬데 그 돈을 가까이 지냈던 전우도 그렇지만 얼굴도 모르는 전우들이 전부 한달 월급을 냈다는 소리를 듣고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부대원들.

가족과 같은 병영 분위기가 마련된 건 대대를 이끄는 대대장 이은상 중령의 지휘 철학이 밑바탕 됐습니다.

이은상 중령 /수도군단 10화생방대대

"함께, 자랑스럽게, 즐겁게, 알콩달콩 생활하는 게 제 지휘 의도이고요. 알콩달콩이라는 것이 군인에게 생소한데 지위고하를 떠나서 서로를 챙겨주고..."

지난해 28사단에서 벌어진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이후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출범해 혁신안이 발표됐습니다.

이로 인해 관련 법령이나 제도가 개선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진정한 소통과 관심이 병영 문화 개선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