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책하기 좋은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서울의 걷기 좋은 곳곳의 명소와 옛이야기가 있는 역사길, 그리고 아름다운 생태길 등을 소개하는 이색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미송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월드컵 공원.
서울의 중심에 자리한 작은 숲 남산 야외 식물원.
책 속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북악산 성곽 길은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걷기 좋은 길로 소개됩니다.
차천호, 차승현 / 경기도 부천시
"서울의 유서 깊은 곳도 한번 걸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여기 와 봤는데 재미있는 그림도 아기자기하게 좋아서 애들과 같이 걸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갈 거지?', '네'”
'걷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림책의 원화와 놀이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금 느리게, 그리고 조금 여유 있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지현 삽화가 / 경기도 파주시
"저는 그림책이 사람들의 어떤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유년의 어떤 장소, 그래서 어른이 된 뒤에도 쉬러 갈 수 있고 놀러 갈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지현 삽화가의 동화 '걸었어요'는 작가가 그린 밑그림에 그의 어머니가 색실로 수를 놓아 책으로 완성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정성으로 수를 놓는 노모의 마음은 딸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그림책 속의 아이처럼 따뜻한 봄 길을 걷고 싶게 만듭니다.
우지현 삽화가 / 경기도 파주시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은, 어른들은 엄마이기도 하다는 뜻이에요. 저의 엄마가 바느질을 하시고, 제가 글을 쓰고…"
류미진 팀장 / '청어람'
"전시회에 있는 그림은 모두 바느질 그림인데요, 그림을 보시면 바느질하는 데 들었을 그 시간도 같이 느껴지세요. 그러면, 촉박했던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전시장 체험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색칠을 하고 그림을 오리고 실을 꿰어 각자의 상상이 담긴 모빌을 만들어 봅니다.
완성된 작품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양유현 / 샛별초교 2학년
"제가 색칠했어요. 예쁘죠?" 우 작가의 그림책 '모난아이' 원본과 바느질 그림 원화는 한 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2016년 파리 도서전에 한국 그림책 130권과 함께 소개됩니다.
선정된 그림들도 화보집으로 만날 수 있는 '걷기는 신나는 놀이' 어 워크 전은 오는 13일 까지 열리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미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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