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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 유일 화장실박물관…화장실 문화 선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세계 유일 화장실박물관…화장실 문화 선도

등록일 : 2016.06.02

앵커>
경기도 수원에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화장실박물관 해우제인데요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선도한 수원이 해우재를 중심으로 저개발국가 화장실 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민희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변기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겉모양이 눈길을 끕니다.
화장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해우재'입니다.
'해우재'는 화장실 문화 운동을 펼친 故 심재덕 수원시장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그가 기증한 사택을 활용해서 만든 '해우재'에 이어서 공원과 문화 센터까지 문을 열면서 세계 유일의 화장실 박물관이 완성됐습니다.
인터뷰> 이원형 관장 / 해우재
"해우재는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할 때 故 심재덕 수원시장님이 '화장실은 인간 생활에 가장 소중한 공간이고 또 화장실 문제는 전 세계 인류의 공통 문제임'을 알리고자 건립했습니다."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는 건물의 구조도 독특합니다.
더럽다고 느끼는 화장실을 집안 한가운데 친근한 공간에 가까이 둔 점입니다.
인터뷰> 차민정 / 서울 강남구
"집 한가운데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요. 특히 버튼을 통해서 유리가 투명했다가 불투명하게 바뀌는 게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생각인 것 같아요."
이런 노력을 통해서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해우재'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 화장실의 모든 것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입니다.
전라북도 익산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발굴됐습니다.
백제 시대 남성과 여성의 변기에서부터, 신라 시대 귀족 부인이 사용하던 수세식 화장실, 궁중에서 사용하던 매화틀까지 다양한 변기들이 눈길을 끕니다.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 인분을 나르던 도구인 똥장군과 똥지게,
그리고 제주도에서 똥돼지를 키우던 통시 변소도 전시됐습니다.
터키의 에페소에 남아 있는 고대 로마의 공중 화장실과 중세 유럽의 걸상식 변기와 요강 등 세계의 변기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한 / 경기도 화성시
"어린이들이 '똥이 더러운 것만이 아님을 알게 됐고, 올바른 배변 습관까지 다 알려주고, 우리 농산물을 키우는 힘이 됨을 알려줘 매우 좋았습니다."
인터뷰> 김용섭/ 경기도 수원시
"아이들이 참 똥을 좋아하는데,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똥 박물관이 수원에 있으니까 한 번 와보시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게되고), 똥에 대해 교육도 받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0%인 26억 명이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2백만 명이 수인성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화장실 문화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수원은, 각종 포럼과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화장실 문화 운동을 이끌어가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민간단체인 세계화장실협회가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사랑의 화장실 짓기'운동이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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