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고위 외교관인 영국 주재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탈북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입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달 초 제3국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던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국내로 들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태용호는 가명으로, '태영호'가 본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차석에 해당하는 서열 2위로,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에 속합니다.
현장음>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로 밝히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태 공사와 가족들의 정확한 한국 입국 일자와 경로에 대해서는 해당국과의 외교 문제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의 보호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탈북행렬이 생계형에서 고위 엘리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태 공사의 한국 망명이 북한 핵심계층 사이에서 체제 한계 인식과 함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현장음>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지배계층이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지 않느냐..."
태영호 공사의 탈북과 관련해 미 국무부도 북한 인권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모든 국가가 북한 난민과 망명 희망자들을 보호하는데 협조하도록 촉구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국제기구나 다른 나라들과 함께 북한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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