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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하반기 공채 감소…'취업문을 뚫어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하반기 공채 감소…'취업문을 뚫어라'

등록일 : 2016.09.26

앵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대학가는 그야말로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구영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주말 오후, 한 대학교 캠퍼스, 평일이 아닌데도 많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학생들이 발길을 향하는 곳은 학교 도서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학생들 표정이 자못 진지하기만 합니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자 취업 준비를 하느라 책과 씨름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유병승 / 대학 졸업예정자
학위나 토익으로는 부족해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에 학우들이 많은 걸 보면 취업이 어려우니까 그런 것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들 고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취업에 대비한 열기는 도서관뿐만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채용 정보를 확인하는가 하면 교내 게시판에 붙은 취업 관련 공고문을 살펴보고 채용 시험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 모습도 눈에 띱니다.
대학 내 휴게실도 마찬가지,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돕니다.
현장음>
"근데 카테고리가 맞는 것 같은데. 그렇지?”
"이것 줄 테니까 들을래?”
기업 채용 때 평가 기준이 되는 학점을 얻기 위해 학과 공부에 대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고, 면접에서 이뤄지는 상식 관련 질문에 대비해 경제지를 읽기도 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은 무엇보다 주요 기업의 신입공채가 크게 줄었다는 점,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 결과 국내 매출액 상위 260여 개 기업 중 하반기 정규 신입직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55% 정도, 채용 인원이 9천 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천 명 가량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지난해보다 10%나 축소된 겁니다.
이 때문에 각 대학마다 취업준비생들은 그야말로 긴장,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강두진 / 대학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인데 채용률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이 많이 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속상해요.
인터뷰> 지영인 / 대학 졸업예정자
자격증 준비하고 있는데 원서 넣을 기간이 되니까 많이 불안한 것 같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취업과 창업전략처를 만드는 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영봉 허브장 / 건국대 취업창업전략처
취업 지원 담당 선생님과의 1대1 상담을 온라인 예약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취업 지원 담당 선생님은 총 9명입니다. 저희들이 이외에도 잡카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대기업 공채가 시작돼 대기업 취업설명회 및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욱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해 대학마다 졸업예정자들은 물론 졸업생들을 위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취업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보니 기업에 들어가길 아예 포기하거나 진로를 바꾸는 취업 준비생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도연 / 대학 졸업예정자
“대기업에 취업이 잘 안되니까 졸업 유예도 많이 하고 아니면 길을 바꿔서 공무원 공부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걸 많이 보면서 일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다 하반기 채용 규모도 시원치 않고, 너도나도 뛰어드는 공무원 시험 경쟁도 만만치 않고, 그 어디도 취업 장벽을 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 과연 취업준비생들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하반기 취업 전쟁.
대학가는 지금 그 힘든 싸움을 하느라 모두가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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