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깊어가는 가을, 단풍놀이 즐기러 등산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옛 가을 풍경은 어땠을까요?
대한뉴스에 담긴 가을 풍경, 서일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싱크> 대한뉴스 (1960년)
"오곡이 무르익은 가을철, 유서 깊은 창덕궁 안 밤나무 숲에서는 윤비(순종비)를 모시고 밤 줍기 대회가 베풀어졌습니다."
부인들이 밤나무 주위를 돌며 알이 꽉 찬 밤을 줍느라 분주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구니 한가득, 밤이 담깁니다.
지금은 추억 속 행사가 된 밤 줍기 대회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조상들의 대표 가을 행사입니다.
싱크> 대한뉴스(1967)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젊음의 기백과 낭만을 실은 교내 체육대회가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지성과 낭만의 향연, 대학 축제도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행사입니다.
지, 덕, 체를 두루 갖춘 미인을 선발하는 카니발 여왕 대관식부터 화려한 부채를 이용한 카드 섹션 응원이 눈길을 끄는 체육대회까지 그 시절 청춘들의 열정이 가을과 함께 무르익어갔습니다.
1971년, 가을 농촌엔 예전에 없던 기록적인 풍년이 찾아왔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논에는 누렇게 익은 벼들이 가득합니다.
배추밭에서도 무밭에서도 농부들의 땀의 결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전 기록보다 100만 섬이나 더 늘어난 수확의 기쁨에 농민들은 추수까지 이어진 고된 농사의 피로를 털어냈습니다.
남부지역에선 수확한 감을 곶감으로 말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알몸의 감을 주렁주렁 엮어 만든 감 타래에선 지금은 만나기 힘든 가을 고향의 추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KTV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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