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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다시 동심으로"…소비문화 새바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다시 동심으로"…소비문화 새바람

등록일 : 2016.12.02

앵커>
어린이를 뜻하는 말인 ‘키드’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이 바로 ‘키덜트’인데요.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구를 겨냥한 '키덜트 시장'이, 그 영역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지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캐릭터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조그만 모형인 피규어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집니다.
손짓 하나, 머리카락 한 올까지 영화의 한 장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모습에서 영화 한 편을 다시 보는 듯합니다.
인터뷰> 서원기 / 캐릭터 매장 직원
주로 방문객의 나이는 20~30대가 많고 본인의 취미생활을 투자하는데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영화사 ‘마블’의 자체 캐릭터를 앞세워 생활용품부터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 초 문을 연 뒤 특히 주말엔 불티나게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키덜트 신드롬'이 본격 확산된 것은 <해리포터>시리즈 출판 이후, 두 개 기업이 아이디어를 모은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성인들의 마음을 교묘히 부추겨 그 옛날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캐릭터 매장, 쿠션이나 잠옷 등 캐릭터 생활용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곳만의 독특한 자체 캐릭터가 인기를 모은 데 힘입어 매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반 상품에 캐릭터를 더해 만든 상품 인기는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태훈 / 시민
중년이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을 좋아해 동생과 같이 재밌는 장난감이 없나 구입해볼까 하는 마음에 왔습니다.
한 편의점입니다.
특이한 캐릭터가 그려진 우유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이미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특히 성인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겁니다.
화장품에도 키덜트 문화가 스며든 건 마찬가지, 업계에서 협업을 통해 기초 케어제품보다 경쟁력이 낮았던 색조 제품에 캐릭터를 덧붙여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분석한 것을 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추세, 키덜트 문화와 관련 있는 국내 캐릭터 산업 매출액은 지난 2011년 7조 2천억 원에서 2014년엔 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급성장한 배경에는 경제력이 뒷받침되면서 주위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성인들이 소비와 곧바로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키덜트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더이상 부정적인 시선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굳혀진 겁니다.
인터뷰> 이대군 주임 /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애니캐릭터산업팀
영유아 중심의 캐릭터 시장이 20~30대 혹은 과거 로보트 태권V나 둘리나 하니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던 계층의 연령대로 올라와 이제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취미를 누릴 수 있는 나잇대가 됐고 문화, 경제적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늘어 캐릭터 시장 활성화에 크게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키덜트족.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낸 캐릭터 마케팅 바람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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